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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성능 개량 240㎜방사포탄 시험, 남부국경 공격 집중"…요격 무력화 의도(종합)

등록 2026.09.24 12:12:14수정 2026.09.24 12:26:23

군수경제 총괄 고병현 제2경제위원장이 시험사격 지도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지도부도 참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이 조직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갱신형 240mm 24관식 방사포.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이 조직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갱신형 240mm 24관식 방사포.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이 수도권을 사정권으로 둔 갱신형 240㎜조종(유도)방사포탄시험사격을 실시하고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공격능력을 남부국경에 집중"한다는 노골적인 협박으로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국방발전 5개년 목표 수행을 위한 포 및 미사일무력현대화사업계획에 따라 9월 22일 국방과학연구부문에서는 갱신형 240㎜조종방사포탄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는 한국 군의 전선부대와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에 해당하는 무기체계로, 240㎜ 조종방사포탄은 기존 240㎜ 방사포탄에 유도 기능을 추가한 '갱신형' 무기라 할 수 있다.

통신은 "갱신형 240㎜조종방사포탄에는 자치정밀유도체계가 도입되었으며 탄도비행방식으로 100㎞, 활공비행복합방식으로 115㎞를 타격할 수 있다"며 "이날 시험에서 방사포탄의 명중정확성과 우월성이 검증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사격은 고병현 제2경제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지도했다. 제2경제위원회는 북한의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또한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유창선 군 총참모부 포병국장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통신은 "지도간부들은 사거리연장조종방사포탄의 개발로 하여 남부국경의 화력준비태세에서 커다란 변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일치한 견해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박정천 부위원장은 육군의 포 및 미사일무력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대한 국가수반의 무력현대화구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공격능력을 남부국경에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또 적들이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 속에 있게 하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 행사의 중요한 결행일면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우리는 가급적 최단 기간 내에 우리 무력의 장거리타격수단들이 전부 갱신된 것을 적이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장 강력한 포병무력을 건설하는 것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2차회의에서도 다시금 강조된 우리 당의 기본국방건설전략"이라면서 군사력강화를 위한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노동계급의 보다 큰 노력과 활약을 당부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240㎜ 방사포는 수도권을 직접 타격하는 북한의 대표적 수도권 위협 무기라는 점에서 실제 성능이 단순 무기에서 정밀 활공유도탄으로 진화한 경우, 우리측 요격 미사일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는 물론 수도권 전역을 즉시 파괴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적들을 불안과 두려움 속에 있게 하는 것 자체가 전쟁억제력'이라고 한 주장은 수동적 방어를 넘어 공세적·압박형 억제력으로 전략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을 의미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재연구소 교수는 "기존 240㎜ 방사포에 자체 정밀유도체계를 도입하고 사거리를 100~115㎞까지 연장했다는 것은 인민군 포병부대가 한미연합군의 반격 사거리 밖에서 수도권 주요 전략 거점 및 핵심 시설을 오차 수미터 단위로 '핀포인트'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시험사격에서 제시된 탄도비행방식(100㎞)과 활공비행복합방식(115㎞)은 방사포탄이 일반적인 포탄의 궤적을 벗어나 하강 단계에서 날개를 펴고 변칙 비행(Gliding)을 수행함을 입증한다"고 봤다.

이어 "이는 화성포-11가/나형(KN-23)의 저고도 변칙궤도 비행과 마찬가지로, 한국군의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어트, 천궁-II 등의 하강 단계 요격 미사일을 철저히 무력화하기 위한 노림수"라며 "한국 수도권을 향한 방사포탄을 기하급수적으로 증산하여 한미의 요격 미사일 재고를 완전히 소진시키고 요격체제를 무력화하겠다는 협박"이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타격 범위가 서울을 넘어 평택·오산 주한미군기지 및 충청권 북부(계룡대 진입로)까지 확대되고 변칙 궤적을 그리는 활공비행 적용으로 한국군의 수도권 미사일 다층 요격체계(LAMD) 교란 및 무력화를 도모해 타격권 및 위협의 질적 변화"라며 "휴전선(남부국경) 일대 중화력 밀도가 극대화됨에 따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작은 우발적 충돌도 국지전으로 확대될 위험성이 증대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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