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12년만에 완전철수…친이란 잔여세력 무장해제 가능할까
등록 2026.09.30 11:04:51
2014년 IS 소탕 '내재적 결의' 파병
이라크 "외국군 철수로 주권 완성"
카타이브등 무장해제 전망 불투명
![[바그다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 내 미군 철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소탕 과정에서 진입해 주둔을 시작한 지 12년 만이다. 사진은 지난 4월2일 이라크 니네베주 탈아파르에서 인민동원군(PMF)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대원 장례를 치르는 모습. 2026.09.30.](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1151654_web.jpg?rnd=20260729164036)
[바그다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 내 미군 철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소탕 과정에서 진입해 주둔을 시작한 지 12년 만이다. 사진은 지난 4월2일 이라크 니네베주 탈아파르에서 인민동원군(PMF)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대원 장례를 치르는 모습. 2026.09.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 내 미군 철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소탕 과정에서 진입해 주둔을 시작한 지 12년 만이다.
알리 알자이디 정부는 자국이 군사 주권을 되찾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친(親)이란 잔여 세력의 무장 해제를 압박해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라크뉴스, 더뉴아랍 등에 따르면 압둘 아미르 알샴마리 총사령관실 국장은 29일(현지 시간)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빅토리 기지에서 미군 인력이 완전히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 미군 잔여 병력 약 2500명이 철수 완료 예정 시한인 30일을 앞두고 미리 출국했다는 것이다. 알샴마리 국장은 "9월30일 이후 이라크에는 외국 전투병력이나 기지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뒤 2011년 12월 철수했다가, 2014년 IS 격퇴 작전인 '내재적 결의(Inherent Resolve)'를 개시하며 다시 병력을 파병했다.
당시 IS가 이라크 영토의 약 30%를 점령하자 이라크가 미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고, 89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이 참여하는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이 결성돼 주둔을 시작했다.
미군은 작전 초기 이라크 정부 보안군과 반(反)IS 무장 세력의 지상전에 무기·전술을 지원하고, 공중 엄호 및 공습 등을 수행하며 전투에 직접 관여했다.
이후 2021년 말 지상 전투병력을 철수시키고 임무를 군사 자문 및 훈련 지원으로 전환한 뒤 철군을 준비해왔다.
이라크 정부는 20여년 만에 외국 병력이 완전히 빠져나갔다는 점에서 '주권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알자이디 총리는 "10월1일 이라크는 모든 외국군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영토 주권이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 정부는 특히 미군 철수로 인민동원군(PMF) 등 국내 주요 무장 세력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무장 해제 압박을 강화하는 기류다.
이들은 미국·튀르키예 등 외국 병력이 국내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무장 투쟁의 명분으로 삼아왔는데, 미군이 완전히 물러갔으므로 즉시 무장 해제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글러스 실리먼 전 주(駐)이라크 미국대사는 알자지라에 "미군 철수는 이란 연계 세력을 포함한 주요 민병대를 정치적으로 약화시키려는 알자이디 총리 전략의 일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상황에서, 오히려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친이란 성향 무장 세력이 친미 성향 정부의 무장 해제 압박에 응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라크 정부는 당초 9월30일 미군 철수와 PMF 등 무장 해제를 동시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무장 해제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어 시한을 2027년 6월30일로 9개월 연장한 상태다.
알리나 로마노프스키 애틀랜틱카운슬 연구원은 "카타이브 헤즈볼라, 하라카트 알누자바, 카타이브 사예드 알슈하다 등 강경 단체들은 지금까지 무기를 넘기겠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란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을 공격할 경우 방공이 불가능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스루르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총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적절한 방공 체계 없이 우리를 방치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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