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EU 탈퇴, 득보다 실이 커…英·EU 관계 선택지 제시할 것"
등록 2026.09.30 11:15:08
![[런던(영국)=AP/뉴시스]앤디 버넘 영국 총리. 2026.09.30](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01545793_web.jpg?rnd=20260904163610)
[런던(영국)=AP/뉴시스]앤디 버넘 영국 총리. 2026.09.3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이르면 11월 영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전후해 영국과 EU간 미래 관계를 위한 선택지들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버넘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2016년 이후 상황은 극적으로 변했다"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는 우리에게 통제권을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저성장이 이어지면서 우리의 입지는 약해졌고 경제에 대한 통제력 일부도 잃었다"며 "유럽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잃으면서 이민에 대한 통제력도 약해졌다. 우리는 지금도 이민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버넘 총리는 "우리의 최대 시장인 유럽과 장기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결정하기 전까지는 영국이 남은 21세기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명확한 길을 제시할 수 없다"며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는 득보다 실이 더 컸다"며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번영을 되찾아야 한다. 정상회의를 전후한 기회를 이용해 유럽의 파트너들과 영국이 장기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제가 생각하는 여러 선택지를 국민께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택지는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그 가운데 영국의 위치와 우리가 살아가는 유럽 대륙의 미래를 명확히 해줄 하나의 방안을 놓고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유카 살로바라 EU 대사는 정상회의가 오는 11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정상회의는 농산물 무역 협정과 청년 비자, 탄소배출 협력에 관한 기존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7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키어 스타머 전 영국 총리 사퇴로 연기됐다.
버넘 총리가 영국의 EU 탈퇴 이후 가장 야심 찬 브렉시트 재검토에 나섰다고 폴리티코 유럽은 평가했다.
버넘 총리는 연설에서 구체적인 선택지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노동당 내에서는 EU 단일시장 참여, 관세동맹 가입, EU 전면 재가입 등이 거론된다. 이는 현재 노동당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만큼 추친을 위해서는 다음 총선 공약에 담겨야 한다.
버넘 총리는 EU 재가입을 지지해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노동당 전당대회에서는 "나는 EU 재가입을 원한다. 내 생애 안에 그것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메이커필드 하원의원 보궐선거 운동 당시 브렉시트가 해로웠다면서도 영국의 EU 재가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며 브렉시트 논쟁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신중론을 폈다. 메이커필드는 유권자 3분의 2가 EU 탈퇴에 찬성한 지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