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83일간 북극 탐사 마치고 귀항…해빙·생태계·북극항로 실측
등록 2026.10.01 09:56:54수정 2026.10.01 10:22:24
아라온호 17번째 북극 탐사 완료
![[서울=뉴시스] 아라온호 북극항해 현장활동 모습.](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01958658_web.jpg?rnd=20251001091611)
[서울=뉴시스] 아라온호 북극항해 현장활동 모습.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83일간 북극해를 누비며 기후변화와 해저환경을 조사하고 북극항로 운항에 필요한 해빙 실측자료를 확보한 뒤 귀항했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17번째 북극 탐사를 마치고 광양항에 입항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탐사에서는 북극해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해저환경 등을 조사하는 한편 북극항로 운항에 필요한 현장 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지난해 해빙 때문에 회수하지 못했던 장기계류장비 2기를 회수해 장기간 축적된 북극해 관측자료를 확보했다. 이 장비는 해류와 수온·염분, 해빙 두께, 식물플랑크톤, 영양염 등을 연속적으로 측정한다.
연구진은 척치 보더랜드 북위 75도 부근에서는 그동안 음향과 영상으로만 확인했던 성체 오징어의 실물 표본을 채집했다. 오징어는 북극해 먹이망에서 상위·하위 영양단계를 연결하는 생물로, 연구진은 이번 표본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 분포와 먹이망 변화를 분석할 계획이다.
북극의 해빙 면적이 줄고 두께가 얇아지면서 과거 접근이 어려웠던 고위도 해역에서도 연구가 가능해졌다.
연구진은 북위 약 79.5도의 중앙북극해에서 해저 퇴적물과 해수를 채취해 과거 북극해의 환경 변화를 추적할 자료를 확보했다. 해저 메탄가스의 분포와 이동 양상도 조사했다.
이번 항해에서는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실측 작업도 처음으로 이뤄졌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실측 기반 통합 예측기술 개발(SAFE-SEA)' 사업을 현장에 적용해 해빙 두께와 물리적 특성 등을 직접 측정했다.
극지연구소는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해빙 및 항로 위험 예측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일과 북극항로를 준비하는 일은 모두 북극을 정확히 아는 데서 출발한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북극 연구를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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