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필리핀, 남중국해서 또 충돌…"환자 이송 방해" vs "흑백 전도"
등록 2026.10.09 13:35:21수정 2026.10.09 13:38:25
필리핀 해경, 세컨드 토머스 암초서 자국 군인 의료 후송
"후송 도중 중국 해경 물대포 쏴" 주장…중국 해경 "편의 제공했는데 사실 무시"
![[남중국해=AP/뉴시스] 2023년 4월 23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좌초돼있는 필리핀 해군의 시에라 마드레함의 모습. 2026.10.09](https://img1.newsis.com/2025/09/05/NISI20250905_0000607539_web.jpg?rnd=20260925192122)
[남중국해=AP/뉴시스] 2023년 4월 23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좌초돼있는 필리핀 해군의 시에라 마드레함의 모습. 2026.10.09
9일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전날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에서 자국 군인의 긴급 의료 후송 도중 중국 해경이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로 인해 후송 임무가 10시간 가까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세컨드 토머스 암초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곳 중 하나로 필리핀은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반발해 1999년 노후한 자국 해군 상륙함 시에라 마드레함을 이곳에 좌초시켰다.
이후 필리핀 군인들이 이곳에 상주하면서 정기적으로 물자를 보급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지속적으로 이에 반발해왔다.
이날 긴급 후송이 이뤄진 필리핀 측 군인은 시에라 마드레함에 탑승 중이었고 이전에 있던 질환으로 인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필리핀 측은 전했다.
중국 해경은 환자 이송을 위해 투입한 필리핀 함정을 몰아내기 위해 물대포를 쏜 것으로 보였고 함정이 직접 이에 맞지는 않았다고 타니엘라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주의 임무 도중에 물대포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고 불법"이라며 해상에서 생명을 위협하고 기본 준칙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중국 해경이 환자 후송이 이뤄지는 동안 계속 필리핀 해경을 따라다녔으며 다만 추가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에 중국 해경도 성명을 내고 반박하면서 필리핀을 비난했다.
장뤠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9일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8일 필리핀 해경 4409호 선박이 런아이자오 인근 해역으로 향해 불법 좌초한 선박(시에라 마드레함)의 부상자 1명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중국은 즉시 필리핀이 소형 보트를 이용한 환자 이송 방식으로 부상자를 옮기는 것을 허용했다"며 "중국 해경은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필요한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필리핀의 관련 발표는 사실을 무시하고 흑백을 뒤집어 보고 듣는 것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중국은 런아이자오를 포함한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및 그 인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필리핀은 즉각 권리 침해 도발과 허위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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