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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에 뺏길라"…개인정보위·방미통위, 내년 상반기 세종 이전 소식에 '뒤숭숭'

등록 2026.10.13 15:09:19

정부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 발표…내년 상반기 세종 이전 추진

개보위, "올 것 왔다" 분위기 속 일각에선 베테랑 인력 이탈 가능성 우려도

"결국 우리도" 방미통위…비상임위원 많은데 전체회의 소집 "어쩌지"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 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세종 이전이 확정되면서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개인정보위와 방미통위는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방향'에 따라 내년 상반기 우선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개인정보위의 경우, 세종 이전이 일찍부터 예고되어 왔다. 그래서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많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감독 업무 특성상 세종으로 이전시 신속한 현장 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처럼 일부 인력을 서울 사무소에 남기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KISA는 나주 본원에 위치하지만 서울 송파구에 서울청사를 두고 서울 근무 사이버보안 대응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인력 이탈 우려가 크다. 배우자 직장이나 육아 등 생활 여건을 고려해 서울 근무를 원하는 경우 다른 기관이나 민간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예상보다 이전 시기가 더 빨라 놀랐다"며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위에 지망한 기간제나 저연차 공무원들, 퇴직이 얼마 안 남은 분들의 동요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특히 현장 조사 경험을 갖춘 조사관의 이탈 가능성이 우려된다. 대형 개인정보 사고의 조사 절차와 법 적용, 기업의 대응 체계를 잘 아는 조사관은 로펌에서도 수요가 높은 전문 인력으로 꼽힌다.
"로펌에 뺏길라"…개인정보위·방미통위, 내년 상반기 세종 이전 소식에 '뒤숭숭'


방송·미디어·통신 분야의 규제와 이용자 보호를 담당하는 방미통위도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주요 방송사와 통신사 등 피감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인허가를 비롯한 현안 협의, 업계 의견 수렴 등 이동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생각보다 빠른 이전 결정에 다들 걱정이 많다"며 "서울에 어느 정도 인력을 남겨야 할지 등 복잡한 과제가 쌓여 있다"고 털어놓았다.

비상임위원들도 적잖은 부담이 생겼다. 늘 상주하진 않지만 전체회의를 비롯해 주요 일정 참석차 세종으로 발걸음해야 해서다.

안 그래도 전체 비상임위원 스케줄을 조정해 회의 일정을 잡는 게 쉽지 않았는데, 세종 이전 이후에는 회의 운영이 더 쉽지 않을 수 있다. 향후 화상회의와 서면회의의 적절한 활용 등 유연한 방식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세종 중심의 국정 운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에 소재한 중앙행정기관 등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전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대상은 총 44개 기관,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이 대상이다. 기관 이전은 임시청사를 활용한 조기 이전, 청사 신축 후 이전 두가지 방식으로 추진된다.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위를 비롯한 6개 기관은 상반기에,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각 부처 소속기관 및 각종 자문위원회 등 나머지 19개 기관은 내년 하반기에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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