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실 압수수색 반발 확산…"의료진 이탈 우려"
등록 2026.10.15 10:13:42수정 2026.10.15 10:50:26
대한의사협회,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1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21489584_web.jpg?rnd=2026101509195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의사 단체는 경찰이 붕괴 직전인 소아응급 의료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며, 의료진의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아응급실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분노와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청색증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소아응급센터를 찾았다가 치료 중 숨진 환아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의협은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응급실이 공권력에 짓밟혔다"며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2026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사가 오가는 응급 진료 현장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친 이번 사태는 지켜야할 선을 넘어버린 전대미문의 일이며 의협은 이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협은 경찰이 최소한의 절차조차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경찰은 강제수사에 앞서 해당 의료기관에 단 한 차례의 자료 요청도, 임의제출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의료기관과의 소통으로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는 자료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예고 없이 밀고 들어와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택우(오른쪽 두번째)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2026.10.1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21489581_web.jpg?rnd=2026101509204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택우(오른쪽 두번째)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경찰은 그 절박한 순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압수수색을 밀어붙였고 심지어는 진료실에서 컴퓨터로 처방을 내리고 있는 의사에게 컴퓨터 확인을 위해 자리를 비우라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국가는 응급환자의 생명과 이를 지키는 의료진을 보호하고, 환자와 보호자들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번 일은 가뜩이나 붕괴 직전인 소아응급 의료체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소아응급의료진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필수의료를 살려야 하는 국가적 과제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무리하고 강압적인 압수수색으로 응급의료진의 진료활동이 위축되고, 그로 인해 환자의 생명에 위해가 초래된다면, 경찰당국은 그 어떤 이유를 내세운다 해도 결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경찰에 ▲응급환자의 생명과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수사 규칙과 준칙 마련 ▲압수수색의 결정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 조사 ▲국민과 의료진에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의협은 "응급실은 한 치의 진료 방해도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생명의 최전선"이라며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과 환자들이 다시는 이러한 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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