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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84% "사이버 위험 대비 보험 가입 저조"…민관 대응 필요성 제기

등록 2026.10.15 15:10:03수정 2026.10.15 16:52:25

화재보험협회, 사이버보험 활성화 위한 전문가 실태조사

전문가 94% "사이버보험 약관·위험평가모델 표준화 필요"

[서울=뉴시스]사이버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 예시. (사진=화재보험협회 제공) 2026.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사이버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 예시. (사진=화재보험협회 제공) 2026.10.1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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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화재보험협회가 국내 기업의 사이버 위험 대비 보험 가입 수준이 미흡하다는 전문가 조사 결과를 내놨다. 기업 경영진의 낮은 위험 인식과 보험상품의 표준화 부족이 시장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정부와 민간 보험업계가 위험을 분담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15일 화재보험협회는 보험·재보험업계와 사이버보안 분야, 금융기관, 학계 등 전문가 1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사이버 리스크와 보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국내 사이버보험시장의 성장 제약요인과 제도 개선 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6%는 기업이 직면한 사이버 위험에 비해 보험 가입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국내 사이버보험시장이 법적 의무보험에 의존하고 있다는 응답도 82.7%로 집계됐다.

시장 성장의 주요 제약요인으로는 경영진의 낮은 사이버 위험 인식이 꼽혔다. 응답자의 66.4%가 이 같은 요인을 택했다. 보험료 부담을 선택한 비율은 10.0%에 그쳤다.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손실과 영업중단 등의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점이 보험 가입 확대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내부의 위험관리 체계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2.3%는 사이버 위험관리가 정보기술(IT) 부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반면 91.7%는 사이버 위험을 재무적 손실과 법적 책임, 영업중단 등을 포괄하는 전사적 위험관리(ERM)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험상품의 보장 범위와 위험평가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응답자의 94.1%는 사이버보험 약관과 위험평가모델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장 범위의 불확실성과 객관적인 위험평가 기준의 부족이 보험상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의 역할을 사고 발생 이후 손해 보상에 한정하지 않고 사전 예방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위험진단과 보안서비스를 보험상품에 연계해 기업의 사이버 사고 예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배후 사이버 공격이나 주요 기반시설 마비 등 민간보험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위험에 대해서는 정부와 보험업계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강조됐다. 응답자의 89.4%는 이 같은 위험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위험을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화재보험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이버 위험평가체계 표준화와 보험 활용 방안 등을 보험업계와 논의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일반보험 플랫폼 브릿지(BRIDGE)와 웹진 등을 통해 공유하고, 관련 실태조사도 지속해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정책·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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