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일자리 40% '인간 전용' 지정해야" 파격 제안
등록 2026.10.20 16:10:00
![[서울=뉴시스]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 올려진 빌 게이츠. 두 손을 맞잡고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2026.08.2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3093_web.jpg?rnd=20260827140920)
[서울=뉴시스]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 올려진 빌 게이츠. 두 손을 맞잡고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2026.08.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인공지능(AI)의 확산 속에서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체 일자리의 상당 부분을 인간 전용으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게이츠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 노트'를 통해 AI와 로봇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인간만의 일자리 영역을 남겨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이러한 구상을 '휴먼 리저브드'라고 불렀다.
그의 주장은 단순한 기술 회의론이 아닌 경제적·사회적 필요성에 기반하고 있다.
고령 노동자가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을 때 전직하기 어렵다는 문제와 함께, 교육·돌봄 등 인간의 상호작용 자체가 중요해 기계에 넘겨서는 안 되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구상이 적용될 수 있는 규모에 대해 "매우 극단적인 형태라면 처음에는 전체 일자리의 40%까지 인간을 위해 유보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 수치가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게이츠는 영구적으로 인간이 맡을 직종과, 노동자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AI 도입 속도를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늦춰야 할 직종을 구분했다. 그는 육아와 배심원 서비스 등을 인간이 처리하기에 특히 적합한 분야로 꼽았다.
한편 게이츠는 세제 개편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기업이 사람을 고용할 때는 급여세를 내야 하지만, 로봇을 도입할 때는 사업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어 후자에 유인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이에 AI와 로봇에 세금을 부과하여 노동자 대체 속도를 늦추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계가 인간의 직업을 모두 대체하는 시대가 왔을 때 인간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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