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민주당 집권 땐 미국도 혼란"…프랑스 사태 선거 활용
등록 2026.10.21 15:54:08수정 2026.10.21 16:08:26
프랑스 폭력 사태 내세워 민주당 이민정책 비판
생활비·부패에 쏠린 유권자 관심 돌릴지는 미지수
![[그린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피트그린빌 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0.20.](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69597_web.jpg?rnd=20261021124046)
[그린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피트그린빌 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0.20.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에서도 프랑스와 같은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보수층 결집과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폴리티코는 20일(현지 시간) 공화당이 선거운동 막바지에 프랑스의 소요 사태를 민주당의 이민 정책 및 진보 성향과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유럽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거론하며 공화당 후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선거 자금에서 4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캔자스주 유세에서도 프랑스의 상황이 미국에서 재현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을 반서구적 마르크스주의자와 적대적인 이민자들의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프랑스의 시위 사태를 언급하며 해당 국가의 문화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을 받아들였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프랑스의 개방적인 국경 정책이 혼란을 초래했다며 민주당의 정책 노선을 공격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역시 동화되기를 거부하는 검증되지 않은 이민자들이 유입되면 폭력적인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프랑스를 사례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국경 강화와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책과 대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악관도 소셜미디어에 프랑스의 폭력 사태 관련 이미지를 게시하며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미국이 직면할 수 있는 미래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대변인 로렌 비스는 "프랑스의 폭동이 지도자들의 개방 국경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이러한 전략은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위한 지지층 결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파리=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활비 상승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26.10.19.](https://img1.newsis.com/2026/10/18/NISI20261018_0001671976_web.jpg?rnd=20261019093451)
[파리=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활비 상승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26.10.19.
공화당은 그동안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와 텍사스주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 등 민주당 후보들을 급진적이고 반미적인 인물로 규정해 왔다.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이 미국을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려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프랑스의 소요 사태를 이러한 공세와 연결해 민주당의 이민·사회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자극하려는 것이다.
공화당 상원선거위원회(NRSC) 전 사무총장인 제이슨 티엘먼은 민주당이 민주사회주의자들에게 장악되면서 공화당의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아직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공화당의 메시지에 설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프랑스 사태가 실제 투표 선택을 바꿀 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캠페인 자문을 맡았던 하버드대 여론조사 전문가 존 델라 볼페는 "미국 유권자들이 프랑스의 폭력 사태보다 생활비와 정부 부패 등 국내 현안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의 전략이 부동층을 설득하기보다는 기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프랑스 사태를 미국의 이민 정책과 치안 문제에 대한 경고로 제시하며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인사들은 과거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대학 캠퍼스의 시위 등도 함께 거론하며 반서구 정서와 사회적 혼란에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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