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들, 국방부 압력으로 中 대학·기관과 협력 축소
등록 2026.10.22 11:15:28
버지니아 공과대, 시안전자과기대와 공동학부 프로그램 조기 종료
美 30개대, 블랙리스트 ‘1286조 목록’ 오른 해외 130여개 기관과 관계 정리
![[뉴시스DB] 미국 하버드대 교정. 2026.10.2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8/NISI20260818_0002214525_web.jpg?rnd=20260818094611)
[뉴시스DB] 미국 하버드대 교정. 2026.1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국방부의 압력 이후 미국 대학들이 중국 기관과의 협력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공과대가 시안전자과기대와의 공동 프로그램 종료를 서두르고 있는 등 미국내 30개 대학에서 80건 이상의 유사한 조치가 보고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버지니아 공과대는 시안전자과기대와의 공동 학부 프로그램 종료를 앞당기고 있다.
당초 2029년까지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조기 종료하기로 한 것으로 SCMP가 입수한 공식 서한 사본을 통해 밝혀졌다.
이같은 결정은 미 국방부의 감독 강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일부 대학은 중국 기관과의 학술 협력을 축소하고 있다.
버지니아 공과대의 언론 관계 부국장이자 부대변인 마거릿 애쉬번은 학교측이 국방부에 보낸 서한 사본을 공개했다.
학교측은 서한에서 2025년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존 등록 학생들은 2029년까지 과정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종료 전에도 버지니아 공과대는 시안전자과기대를 방문하는 교수진을 대상으로 여행 전후 연구 보안 브리핑을 실시했다.
버지니아 공과대는 또 올해 7월 미국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산둥대학과의 최근 공동 논문은 이전 연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미 2019년 중단됐다고 해명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앞서 류창 대변인은 미국이 국가 안보라는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학술 교류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8월 미국 국방부는 30개 대학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관과의 협력을 포함한 해외 연구 관계를 감사하도록 명령했다. 이를 어길 경우 연방 자금 지원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식 명칭이 ‘1286조 목록’인 이 블랙리스트에는 미국이 국가안보 위험으로 간주하는 130개의 외국 기관이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 중국이지만 러시아와 이란도 포함되어 있다. 상하이 푸단대 등 많은 주요 중국 사립 대학가 1286조 목록에 올라 있다.
8월 발표에서는 대학들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다. 미국 관료를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30개 대학에는 하버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코넬 대학교와 같은 미국의 가장 명망 있는 대학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SCMP는 전했다.
미 국방부는 19일 30개 대학이 해외 연구 협력 관계에 대한 초기 감사를 완료했으며 잠재적 안보 위험으로 지적된 관계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인 에밀 마이클은 연구 보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대학은 경고를 받았으며 해당 기관과의 협력이 미군이나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위협할 경우 납세자 자금을 지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버지니아 공과대 외에 국방부는 일리노이대 카본데일에 9개 중국 기관과의 관계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학측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양 항공우주대학과의 협정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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