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CIA 요원 영입 中 겨냥 '비공식 경제 첩보 조직' 운영 추진
등록 2026.10.22 13:00:05수정 2026.10.22 15:16:24
‘비공식 위장 요원(NOC)’ 사업가·민간 종사자로 위장 활동
39년 근무 CIA 출신이 국방부내 조직 운영, CIA는 냉담
국방차관, 올해 ‘경제방어부대(EDU) 창설’ 경제전쟁 수행하기도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 상공에서 보이는 미 국방부(펜타곤)의 모습. 2026.10.22.](https://img1.newsis.com/2024/07/03/NISI20240703_0001234698_web.jpg?rnd=20241114182726)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 상공에서 보이는 미 국방부(펜타곤)의 모습. 2026.10.2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국방부가 경제 스파이 활동을 새로운 우선순위로 삼고 중국 등에 맞서기 위해 비밀 첩보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첩보망은 중국 등 경쟁국에 대한 경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비공식 위장 요원(NOC) 스파이 프로그램’이라는 차세대 첩보 프로그램은 요원들이 정부와의 공개적인 연관성없이 사업가나 기타 민간 부문 종사자로 위장하여 활동하는 방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중앙정보국(CIA)에서 39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차관의 고위 고문인 톰 라쿠산이 감독하고 있다.
2021년 CIA에서 은퇴한 라쿠산 전 고문은 2017년 CIA 작전 부국장, 즉 CIA 최고 정보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이후 그는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 공작에 대한 CIA의 대응을 이끌었다.
라쿠산 전 고문은 정보기관을 떠난 후 파인버그가 공동 설립한 사모펀드 회사인 세르베루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합류했고 지난해에는 국방부로 자리를 옮겼다.
국방부 산하 각 군과 정보안보차관실 소속 전문가들, 그리고 은퇴한 CIA 관계자들이 이 계획을 위해 투입됐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은 기획 단계로 아직 운영중은 아니라고 WP는 전했다.
이 프로그램이 국방부내 어디에 배치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새로운 독립형 정보수집 부대로 운영될 수도 있고, 기존 국방부의 비밀 인적 정보 수집 역량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제이콥 블리스 국방부 부대변인은 WP의 질의에 “전혀 사실이 아닌 정보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인했다.
WP는 의회위원회는 해당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전쟁을 핵심 외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9월 마이클 엘리스 CIA 부국장은 미국이 인공지능(AI), 생명공학, 첨단 반도체 등 중국 기업들을 겨냥해 대중국 첩보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IA가 중국을 겨냥한 우선 순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고위급 인사로서는 이례적이라고 WP는 전했다.
미 국방부의 경제 전쟁 관련 활동 중 일부는 공개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파인버그 차관은 올해 경제방어부대(EDU) 창설을 발표했는데 이는 “경제적 수단을 통해 적을 억제하고, 저지하고, 교란하고, 패배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디펜스스쿱(DefenseScoop)이 EDU 관련 메모를 전하면서 처음 보도했다.
파인버그는 2월 국방부 고위 고문인 조지 콜리티데스를 EDU 국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EDU는 국내외 정유 시설 및 광업 분야에 수억 달러 규모의 공공 투자를 발표했다.
특히, 국방부 자금 7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브라질의 주요 희토류 매장지 확보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WP는 라쿠산의 전 동료들 모두가 이 새로운 계획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 전직 CIA 고위 관계자는 “라쿠산은 국방부에 자신만의 CIA를 만들고 싶어할 뿐”이라고 말했다.
라쿠산은 전 동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지만 그의 공격적인 작전 수행 능력은 많은 이들에게 평가를 받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전직 관계자들에 따르면 라쿠산은 CIA 재직 기간 내내 위험천만한 작전을 수행했으며 체코 여권을 소지하고 이라크를 여행하는 등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하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전직 CIA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의 이번 계획에 대한 CIA의 내부 반응은 냉랭했다.
CIA는 전통적으로 다른 기관이 자신들의 핵심 영역인 인적 첩보 활동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왔으며 그러한 활동은 해당 국가 CIA 지부장의 지휘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