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어 대회 대상' 태국 학생들, 참전용사 만나고 DMZ 체험

등록 2026.10.26 12:00:00수정 2026.10.26 14:08:24

교육부, 한국어 우수학생 대상 태국 학생 10명 방한

[세종=뉴시스] 사진은 태국에서 진행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모습. (사진=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사진은 태국에서 진행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모습. (사진=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태국 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학생 10명이 한국을 방문해 참전용사를 만나고 비무장지대(DMZ) 등 평화·안보 현장을 체험한다.

교육부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경기 일대에서 태국의 한국어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연수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지난 9월 18일 태국한국교육원이 개최한 '2026년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중등부 뜨라암우돔 쓱싸학교와 대학부 쭐라롱껀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한다. 각 팀 학생 5명씩 총 10명이다.

올해 대회 주제는 '참전용사를 기억하며, 평화의 미래로'였다. 예선에는 66개 팀 432명이 참가 신청했으며, 결선에는 8개 팀 54명이 진출했다. 태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주제로 한국어 발표를 진행하며 참전용사의 헌신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중등부 대상팀은 발표에서 "한국전쟁에는 대한민국의 군인들뿐 아니라 태국을 비롯한 22개국의 젊은이들도 함께했다"며 "국적은 달랐지만, 지키고 싶었던 것은 같았다. 바로 사람의 생명 그리고 평화로운 미래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은 과거를 붙잡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들의 희생을 우리의 미래로 이어 주는 가장 단단한 다리"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방한 기간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참전용사와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27일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의 태국 참전기념비 등을 둘러보고 참전용사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28일에는 경기 포천의 태국군 참전 기념비를 방문하고,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와 캠프그리브스 등에서 평화·안보 체험에 나선다.

29일에는 국내 우수 고등학교와 대학을 방문해 한국의 교육환경과 유학 제도를 살펴본다. 30일에는 경복궁과 인사동 일대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해외 한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 대상 대회와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은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2025년 기준 214개교, 학생은 4만5406명으로 한국어 학습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태국에서는 2008년 한국어가 정규 교육과정에 채택됐으며, 2018년에는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도 도입됐다. 2025년 태국 대학수학능력시험(A-LEVEL) 한국어 응시자는 3281명으로, 제2외국어 과목 전체 응시자의 14.1%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태국에 한국어 교원을 파견해 왔다. 올해는 한국인 교원 47명을 파견하고 현지인 교원 30명을 양성했으며, 5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태국 맞춤형 한국어 교재 개발·보급도 이어가고 있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태국의 사례처럼, 학생들이 한국어를 통해서 역사와 국제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면 교육적인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한국어반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