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업장 노조 파업 앞둔 美마이크론…韓엔지니어 확보에 속도
등록 2026.10.27 06:00:00수정 2026.10.27 06:42:24
성과급 신설에도 타오위안 노조 반발…27일 재협상
11월 서울서 현장 채용…노사 갈등 중인 타오위안도 근무지
![[버지니아=AP/뉴시스]지난해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있다. 2023.04.01.](https://img1.newsis.com/2022/12/23/NISI20221223_0019616445_web.jpg?rnd=20230401034906)
[버지니아=AP/뉴시스]지난해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있다. 2023.04.01.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내놓고도 대만 공장의 노사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노조가 추가 파업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마이크론 대만법인은 인접국인 한국에서 신입·경력 엔지니어 채용을 이어가며 기술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분기별 이익연동 성과급 제도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신설된 성과급은 세후이익에서 다음 분기 예상 설비투자액 등을 차감해 산정하며, 기존 연간 성과급과 별도로 2027회계연도부터 전 세계 직원에게 적용된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개편안이 노조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면서 일부 생산거점에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타이중 공장 노조는 지난 21일 회사와 합의했지만,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글로벌 영업이익의 15%를 직원들에게 배분해야 한다며 개편안을 거부했다.
타오위안 노조가 이 같은 요구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일정 조건에 따라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정하는 대신 설비투자액 등을 반영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노조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앞서 타오위안 노조 간부 11명은 지난 22일 24시간 경고성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회사와 재협상에 나설 예정으로, 추가 파업 가능성도 남아 있다.
노사 갈등 속 한국서 인재 확보…타오위안도 근무지
마이크론은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신입·저연차 엔지니어 채용을 위한 현장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이공계 졸업예정자와 경력 2년 이하 지원자로, 근무지에는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타오위안 공장을 비롯해 타이중·타이난·퉁뤄 등 대만 주요 생산거점이 포함됐다.
숙련된 기술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는 서울에서 경력직 채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반도체 및 관련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8년 이상 근무한 인력으로, 공정·장비·품질·첨단 패키징 기술개발 등 다양한 직무에서 채용한다. 근무지는 타이중 공장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메모리 업체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이크론도 대만과 가까운 한국에서 인력 확보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노사 갈등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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