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올해 587%·ETF 24%↑…美바이오주 2년째 강세
등록 2026.10.26 17:23:45수정 2026.10.26 19:10:24
BB, 지난해 28% 이어 올해 24%↑…편입종목 24개 두 배
암·비만 치료제 임상 진전…특허 만료 앞둔 대형 제약사는 인수 확대
![[서울=뉴시스] 모더나코리아 로고 (사진=모더나코리아 제공) 2025.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05/NISI20250805_0001911150_web.jpg?rnd=20250805150137)
[서울=뉴시스] 모더나코리아 로고 (사진=모더나코리아 제공) 2025.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CNBC는 24일(현지시간) 아이셰어즈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IBB)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2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8% 오른 데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편입 종목 233개 가운데 24개는 올해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다.
상승폭이 가장 큰 편입 종목은 모더나다. 모더나 주가는 개인 맞춤형 암백신 임상자료가 사전에 유출된 지난 22일 18% 급락했지만, 연초 이후 상승률은 여전히 587%에 달했다. 유출된 임상 결과 자체는 긍정적이었다.
시장에서는 임상시험 성과와 활발해진 M&A, 메신저리보핵산(mRNA)·유전체 분석·AI 기술이 바이오주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 홀 티로프라이스 바이오테크놀로지 ETF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강력한 혁신 주기의 한가운데 있다”며 새로운 치료 방식이 실제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업종의 이전 강세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나타났다. 당시 초저금리가 초기 신약 개발사로 투자금을 끌어들였고, mRNA 백신이 모더나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후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급감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초기 기업들이 무너졌고 기업공개와 M&A 시장도 얼어붙었다.
지금은 실제 신약 승인과 후기 임상시험 결과가 투자심리를 떠받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신약 46개를 승인했다. CNBC는 이 가운데 약 12개가 새로운 생물의약품이며, 약 66개 신약이 FDA 승인을 겨냥한 개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설계한 단백질과 전갈 신경독의 결합 구조를 나타낸 사진. (사진=앤트로픽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70089_web.jpg?rnd=20261021163251)
[서울=뉴시스]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설계한 단백질과 전갈 신경독의 결합 구조를 나타낸 사진. (사진=앤트로픽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두 회사는 이 암백신을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투여한 임상 3상에서 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키트루다만 투여한 대조군보다 42% 낮아졌다고 밝혔다. CNBC는 월가가 결과에 실망한 반면 종양학자들은 개인 맞춤형 암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내년 FDA에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받으면 같은 해 출시한다는 목표다.
염증질환 치료제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암젠은 천식과 비용종 치료제로 승인된 주사제 테즈스파이어를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에게 투여한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식도에 염증이 생겨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회사 측은 현미경·내시경 검사에서 확인된 조직 손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FDA는 로슈의 엔스프링을 성인 갑상선안병증 환자가 집에서 투여할 수 있는 첫 치료제로 승인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도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는 세 가지 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삼중작용제’다. 회사는 최근 임상시험 최고 용량군에서 28~30%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며 내년 1분기 FDA에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장비와 데이터를 공급하는 기업의 주가도 뛰었다. 유전자 분석장비 업체 일루미나는 고성능 분석기 ‘노바식 X’ 수요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다. 암·면역·신경과학 연구장비를 공급하는 10x지노믹스는 300% 이상 상승했다.

M&A도 바이오업종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지트 무케르지 BTIG 바이오 애널리스트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바이오제약 M&A 규모는 1340억 달러였다. 지난해 연간 112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무케르지 애널리스트는 대형 제약사들이 임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신약 후보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대형 제약사의 주력 의약품이 잇달아 특허 만료를 앞둔 것도 인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RTW연구소는 2030년까지 연간 매출 약 1800억 달러를 올리는 의약품들이 독점 판매권을 잃을 것으로 추산했다. 비만 치료제로 현금을 축적한 일라이릴리는 올해 총 2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 10건을 완료했다.
CNBC는 다만, 바이오주가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수년이 걸리고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훨씬 많은 업종이라고 짚었다. 임상 성과와 M&A가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와 회사의 신약 출시 계획은 확정된 수익이나 승인 결과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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