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동남아? 이제 너무 아는 맛, 항공료·물가도 올라"…日·中 여행이 '대세'

등록 2026.10.28 07:00:00

[서울=뉴시스] 저렴한 물가로 인기를 끌었던 동남아 여행이 숙박비·식비 상승과 안전 우려, 일본·중국 여행의 경쟁력 강화로 한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보인다. (사진=유튜브 채널 '크랩' 캡처)

[서울=뉴시스] 저렴한 물가로 인기를 끌었던 동남아 여행이 숙박비·식비 상승과 안전 우려, 일본·중국 여행의 경쟁력 강화로 한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보인다. (사진=유튜브 채널 '크랩'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저렴한 물가로 한국인에게 사랑받던 동남아 여행이 숙박비와 식비 상승, 안전 우려에 일본·중국의 경쟁력 강화까지 겹치면서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크랩'에 따르면, 동남아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고 일본·중국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베트남 노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태국과 필리핀 노선 여객도 각각 13.0%, 13.7% 줄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항공편 운항과 여행사 상품 판매에서도 확인됐다. 같은 기간 베트남·태국·필리핀 노선의 운항 횟수도 각각 6.6%, 9.3%, 17.5% 줄었으며, 모두투어의 지난달 동남아 패키지 송출객 역시 전년 동월보다 40% 감소했다.

여행객들은 동남아의 가격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여행객은 "예전에 선택했던 호텔들을 고르면 이제 가격이 너무 높아졌다"고 토로했다. 다른 여행객도 식비와 마사지 비용이 오른 점을 언급하며 "식사 비용이 저렴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고 말했다.

박진영 고려대 아세안센터 연구위원은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30밧 주고 먹을 수 있었던 태국 국수를 100밧, 120밧 정도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태국은 양보다 질이라는 정책으로 여행 산업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단순한 물가 상승 외에도 관광 정책의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권 부담도 커졌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유류할증료도 상승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27단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저렴한 물가로 인기를 끌었던 동남아 여행이 숙박비·식비 상승과 안전 우려, 일본·중국 여행의 경쟁력 강화로 한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보인다. (사진=유튜브 채널 '크랩' 캡처)

[서울=뉴시스] 저렴한 물가로 인기를 끌었던 동남아 여행이 숙박비·식비 상승과 안전 우려, 일본·중국 여행의 경쟁력 강화로 한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보인다. (사진=유튜브 채널 '크랩' 캡처)


이상탁 경남대 여행항공관광학과 교수는 "대한항공의 경우, 일본 노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5만~8만원대지만 동남아는 약 18만원대"라며 "이를 4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왕복 항공권 비용에서 수십만원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비행 거리가 길수록 유류할증료가 높아지는 만큼, 동남아 노선의 항공료 부담이 일본보다 크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엔저, 중국은 무비자 정책과 항공편 확대로 여행 여건이 나아졌다. 두 나라 모두 한국에서 가까워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기 쉽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 이후 동남아 여행의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비슷한 여행 방식에 싫증을 느끼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다만 동남아 자체의 인기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베트남 국가관광청 및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68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늘었지만, 한국인 관광객은 5.5%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