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중간선거 3200만명 사전투표…경합주 투표율 큰 폭 상승

등록 2026.10.28 07:22:26수정 2026.10.28 07:26:24

전체투표의 최대 3분의 2 사전투표 전망…2024 대선 수준 육박

캔자스·알래스카·텍사스 등 격전지에서 사전투표 열기 뜨거워

히스패닉·흑인 유권자 사전투표 많아…'민주당에 유리' 분석도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지난 6월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선거관리 당국 직원들이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 우편투표 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6.06.02.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지난 6월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선거관리 당국 직원들이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 우편투표 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6.06.0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중간선거(11월3일)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 투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합 주로 분류되는 지역의 투표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AP통신과 CNN이 데이터기업 캐털리스트와 함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간) 기준 사전 투표자는 약 3260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전 투표는 투표일 전 투표장에 직접 가서 하는 대면 투표와 우편 투표를 포함한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번 선거에서 전체 투표의 최대 3분의 2가 선거일 이전에 행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격돌했던 2024년 대선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로 사전 투표 비중이 절반 수준이던 2022년 중간선거를 크게 웃돈다.

사전 투표 자료가 집계된 39개 주 가운데 29개 주에서 4년 전 중간선거보다 사전 투표가 늘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후반기 연방 상원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경합 주에서 사전 투표가 일제히 늘었다.

캔자스는 사전 투표가 4년 전보다 94.9% 늘었고, 알래스카가 76.7%로 그 뒤를 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36.3%), 메인(36.0%), 텍사스(35.9%), 오하이오(35.8%), 아이오와(32.7%), 미시간(15.0%), 네브래스카(8.3%), 조지아(6.7%) 등 격전지 대부분에서 사전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늘었다.

[노우드=AP/뉴시스] 2026년 10월9일 미국 오하이오주 노우드의 해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유권자가 중간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용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6.10.09.

[노우드=AP/뉴시스] 2026년 10월9일 미국 오하이오주 노우드의 해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유권자가 중간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용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6.10.09.

일반적으로 고령층과 민주당 지지층의 사전 투표 참가율이 높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에 주목했다. 텍사스주에선 민주당 예비선거 참여 유권자의 사전 투표 비중이 공화당 예비선거 참여자보다 2%포인트 높게 나왔다.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 지지자들이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 지지자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전 투표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텍사스주에선 히스패닉 밀집 지역의 사전 투표율이 두드러진다. 히스패닉 인구가 절반을 넘는 카운티의 사전 투표는 2024년 대선 당시 같은 시점의 90%에 육박한다.  고물가에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히스패닉은 미국에서 백인 다음으로 인구 비중이 높아 이번 중간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동부 경합 주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흑인 유권자들의 사전 투표 행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뉴욕=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대가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심판과 투표를 독려했다. 2026.10.18.

[뉴욕=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대가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심판과 투표를 독려했다. 2026.10.18.

다만 경합 주의 사전 투표 열기를 민주당 우세로 연결 지을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수세에 몰린 공화당 지지층이 위기의식을 느껴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선거 당일 본투표에 공화당 지지층이 대거 몰려나오면 판세가 다시 한번 소용돌이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