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로봇 밀도 세계 1위 한국, 산업경쟁력은 6개국 중 꼴찌

등록 2026.10.29 10:00:00

韓 제조용 로봇 경쟁력 72.9점…日 95.5점·中 79.4점

로봇기업 97.9% 중소기업…핵심부품·SW 경쟁력 취약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산업AI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팔레타이징 로봇의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2026.10.21.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산업AI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팔레타이징 로봇의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2026.10.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한국이 제조업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수준은 세계 1위지만, 정작 로봇산업 자체의 경쟁력은 주요 6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도 추월당한 만큼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기술자립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로봇산업의 경쟁구도 재편과 한국의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제조용 로봇산업의 종합경쟁력은 72.9점으로 비교 대상 6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본이 95.5점으로 가장 높았고 독일(88.4점), 미국(80.6점), 스위스(79.5점), 중국(79.4점) 순이었다. 중국은 2023년 한국을 추월한 이후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부품·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조달 부문 경쟁력이 64.0점으로 가치사슬 가운데 가장 취약했다. 연구개발(R&D)·설계는 70.0점, 생산은 72.0점에 그쳤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활용 역량과 대비된다. 한국은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로봇 보급 대수가 1066대로 세계 1위이며, 제조용 로봇 신규 판매 대수도 세계 4위다.

산업 기반 역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기준 국내 로봇사업체 2509개사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97.9%에 달했으며,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3.2%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은 대규모 내수시장과 제조·공급망 역량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제조용 로봇 신규 판매 대수는 60만3307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이 58.7%를 차지했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로봇산업의 경쟁이 개별 제품의 성능과 가격 중심에서 인공지능(AI)·데이터·핵심부품·양산·공급망을 결합한 산업생태계 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액추에이터·로봇손·센서 등 3대 취약부품의 기술자립과 산업 현장 데이터 축적, 수요기업 연계 실증, 전문기업의 양산 지원, 글로벌 공급망 진입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활용 경험과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이를 국내 기술·데이터·제품·기업의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연결고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정책과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가 국내 로봇 전문기업의 성장과 양산, 글로벌 공급망 진입으로 이어지도록 실행체계를 정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