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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FOMC, 12월 추가 인상 후 속도조절 예상…증시 영향 중립적"

등록 2026.10.29 09:32:29수정 2026.10.29 09:46:24

"시장 예상 웃도는 매파적 신호 없어"

"AI 투자·신용시장, 향후 통화정책 변수"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10월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10월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한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 결과가 증시에 중립적인 재료라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면서도 지난 9월 인상 이후 금융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한 데다 연준이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만큼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이뤄졌다. 리사 쿡 이사와 베스 해먹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금리 동결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연준이 추가 긴축 의지를 시장 기대 이상으로 강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10월 FOMC 결과는 증시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달 인상 후 금융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했으며, 추가적인 데이터를 보면서 정책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페드워치상 12월 인상확률도 70%대 후반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워시 의장이 금리 결정 회의 횟수를 축소하고 기존 긴축의 효과와 경제지표와 금융여건 변화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정책 운용의 유연성을 열어뒀다는 평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경기 판단을 상향하고 인플레이션 경계를 유지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워시 의장이 향후 금리 결정 회의 횟수를 축소하고 기존 긴축의 효과와 경제지표 및 금융여건의 변화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정책 운용의 유연성도 열어둔 것"이라며 "12월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이후 긴축 강도는 인플레이션 흐름과 신용시장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연준 내 다수 의견은 9월 금리 인상의 의도된 효과가 금융시장에서 실제화되고 있으며, 지금은 움직이기보다 추가적인 데이터를 확인할 때라는 것"이라며 "12월 금리 인상 이후 동결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연준이 오는 12월 추가 인상 후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말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의장 발언의 취지는 의도된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 금융환경이 긴축적으로 변했지만, 물가 안정의 진전은 미약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흥국증권은 연준이 올해 한 차례를 포함해 내년 1분기까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정과 이후 기자회견 내용은 전반적으로 완화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금리 동결의 당위성을 설명한 결과인 동시에 연속적인 금리 인상 등 정책 강도를 시장 기대 이상으로 강화할 적극적인 의지는 없어 보였다"고 분석했다.

AI 투자와 신용시장이 향후 통화정책의 변수로 꼽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은 국채금리와 회사채금리 상승이 AI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이라며 "금리 수준과 관계없이 투자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점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관련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 등 금융시장 이벤트가 발생하면 이에 대응하겠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은 AI 투자 확대가 일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AI에 따른 생산성 개선 효과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며 "통화정책의 목적은 특정 산업의 투자 조절이 아니라 물가 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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