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에 상가 공실률 역대 최고…1층 공실도 6.9%로 상승
등록 2026.10.29 14:06:41
경기침체에 전국 공실률 13.7% 전분기比 0.3%p↑
1층 공실률 6.5→6.7→6.9%…100곳 중 7곳 텅 비어
오피스 공실률 8.2%…서울 중심업무지구 선호 지속
![[서울=뉴시스] 서울 명동거리에 위치한 텅 빈 점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21094538_web.jpg?rnd=20251212144712)
[서울=뉴시스] 서울 명동거리에 위치한 텅 빈 점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일반상가 1층 공실률은 6.9%로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상가 1층은 유동인구와 매출에 직결되는 핵심 입지로 상권의 체감 공실률로 받아들여진다.
한국부동산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일반 상가 공실률은 13.7%이다. 이는 2015년 1분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종전 최고치는 전분기의 13.4%였다.
규모별로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하는 '중대형'(14.7%)과 2층 이하이면서 연면적 330㎡ 이하인 '소규모'(8.7%)가 각각 전분기 대비 0.4%포인트(p), 0.2%포인트 올랐다. 집합(11.4%)은 0.9%포인트 높아졌다.
상권의 체감 공실률을 보여주는 지표인 일반상가 1층 공실률은 6.9%였다. 이는 첫 공표때인 1분기(6.5%)와 2분기(6.7%)에 이어 3개 분기 내리 상승한 것이다. 1층에 자리잡은 상가 100곳 중 7곳 가량이 비어있다는 의미다.
1층 공실률은 현재 공실률 통계가 실제 상가 경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올 1분기부터 새롭게 생산·공표하기 시작했다.
상가 1층은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나 매출이 가장 잘 나오다보니 통상적으로 임차 수요가 가장 먼저 몰리고 임대료도 높은 편이다. 1층 공실이 늘어나는 것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만큼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상권 침체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1층 공실률을 지역별로 보면 세종(10.4%)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각 9.3%), 전남광주·경남(각 8.4%), 충북(8.2%), 강원(7.3%), 충남(7.1%), 전북(7.0%)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부산(6.8%), 인천(6.6%), 울산(6.2%), 경기(5.3%), 대전(5.0%), 서울(4.9%)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4.5%)는 전국에서 공실률이 가장 낮았지만 전분기(4.3%)보다는 커졌다.
공실률 상승과 맞물려 임대료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도 중대형을 제외하곤 일제히 내렸다.
전국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02% 하락했다. 소규모와 집합이 나란히 0.13% 떨어진 반면 중대형은 0.01% 올랐다.
임대가격지수를 전년 동기 대비와 견주면 전체 상가 유형에서 모두 하락한다. 하락률은 중대형 0.02%, 소규모 0.57%, 집합 0.20%이다.
다만 지역 간 온도차는 여전히 뚜렷한 모습이다.
서울의 임대가격지수는 0.43%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뚝섬(9.92%)과 명동(4.53%) 등 소위 '핫플레이스' 상권을 중심으로 높은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다만 상승폭은 전분기(0.46%)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부산도 외국인이 몰리는 광안리(4.02%) 등을 위주로 임대료가 뛰면서 전체적으로 0.13% 상승했다.
반면 세종(-0.28%)은 상권 위축에 따른 공실 장기화와 공실 해소를 위한 시장 임대료 하향 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주요 상권별 하락률은 나성·한솔동 0.42%, 조치원 0.27%, 세종정부청사 0.22%로 각각 나타났다.
전국 평균 임대료(1층 기준)는 1㎡당 중대형 2만6700원, 소규모 2만700원, 집합 2만7300원으로 조사됐다.
투자수익률(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의 합)은 상가 전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중대형은 0.78%(-0.33%포인트), 소규모는 0.60%(-0.26%포인트), 집합은 1.19%(-0.11%포인트)로 조사됐다.
오피스의 경우 상가와 달리 공실률은 낮아졌다. 그러나 임대수익률과 투자수익률은 모두 하락했다.
공실률은 전분기(9.0%)보다 0.8%포인트 낮은 8.2%였다. 전북(23.9%)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5.4%)과 제주(4.8%)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16% 상승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3층 이상)는 1㎡당 2만1900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원 높아졌다.
특히 서울의 임대가격지수는 0.30% 올라 2022년 1분기 이후 19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피스가 집중돼 있는 서울 주요 중심업무지구의 경우 전분기 대비 0.47% 올랐다. 여의도 0.58%, 강남 0.44%, 도심 0.34%였다. 이는 이번 분기부터 신규 공표하는 통계다.
투자수익률은 1.47%로 전분기보다 0.68%포인트 떨어졌다. 임대료 등을 통한 임대수익률인 소득수익률(0.70%)과 자산가치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0.76%)은 각각 0.21%포인트, 0.4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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