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중동정세 악화에 반등 마감…WTI 2.08%↑ 브렌트유 2.4%↑
등록 2026.10.31 06:59:08수정 2026.10.31 07:48: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 유가는 30일(현지시간) 중동정세 악화로 원유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등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2.12달러, 2.08% 올라간 배럴당 104.12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미국 중간선거 후 미국이 이란을 재차 공격한다는 경계감이 선물 매수를 부추겼다.
WTI 선물 근월물은 10월 한달 동안 15.2% 뛰었다. 월간으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76달러, 2.40% 상승한 배럴당 117.64달러로 폐장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2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물을 장착한 소형 선박과 충돌한 유조선이 한때 운항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란 매체는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허가되지 않은 항로를 통과하려던 유조선 수척이 기뢰와 접촉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해협의 선박 통항이 불안정해지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이 가해진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진전할지, 군사적 대립이 격화할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종전협상과 군사적 충돌 격화 사이에서 전망이 흔들리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원유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전일에 비해 132.5달러, 3.3% 떨어진 온스당 3898.9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온스당 3885.9달러까지 하락했다. 금 성물 중심월물으로는 2025년 10월3일 이래 1년1개월 만에 저수준이다.
금값 하락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30일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추가로 조정할 필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연준이 12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금 선물 매도세가 확대했다.
금 선물 중심월물은 10월 한달간 6.9% 내렸다. 2개월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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