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美 미시간서 민주당 내분…'경선 패배' 스티븐스, 공화당 공개 지지
등록 2026.11.02 07:33:28수정 2026.11.02 07:42:23
엘사예드·스티븐스, 이스라엘·反유대주의 문제로 갈등 증폭
![[디트로이트=AP/뉴시스] 미시간주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진보 성향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2026년 8월5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머제스틱 시어터에서 열린 경선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888_web.jpg?rnd=20260810171024)
[디트로이트=AP/뉴시스] 미시간주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진보 성향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2026년 8월5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머제스틱 시어터에서 열린 경선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0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중간선거 핵심 경합지인 미시간주에서 민주당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내분이 발생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엘사예드 후보 대신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스티븐스 하원의원은 지지 선언 영상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는 내가 더 이상 자신의 선거운동에 환영받지 못하며 가까이 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리고 그의 말이 맞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오늘 상원의원 선거에서 로저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날 한 교회에서 로저스 후보와 함께 예배에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다"며 "(지지는) 이번 한 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후보는 "스티븐스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스 하원의원과 엘사예드 후보는 이스라엘과 반(反)유대주의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스티븐스 하원의원은 이스라엘의 확고한 지지자인 반면 무슬림인 엘사예드 후보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두 사람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교회 행사에 참석해 당의 단결을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행사 준비에 관여한 데비 딩겔 민주당 하원의원이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이 선거운동에 지나치게 방해가 된다는 판단해 스티븐스 하원의원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사예드 후보는 스티븐스 하원의원의 이탈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나는 스티븐스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내 갈등과 상대 후보 지지 선언보다 정치자금 개혁과 민생·의료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반발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스티븐스 하원의원의 공화당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비열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커티스 허텔 미시간주 민주당위원장은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우리의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거부한다"며 "스티븐스는 현재 당원이 아니며 앞으로도 당원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스티븐스 하원의원의 일부 참모진도 사퇴했다.
반면 공화당은 반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스티븐스는 존경받는 민주당원"이라며 "그는 사람들이 말하려 하지 않는 것을 말했다. 그와 같은 용기를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반겼다.
헌터 러벨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대변인은 엘사예드 후보에게 버림받은 민주당원들에게는 로저스 후보와 함께할 자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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