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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선관위, 네타냐후 부정 의혹에 "총선 결과 유효"

등록 2026.11.02 07:42:01

"외국 개입 확인돼도 총선 결과 안 바뀌어"

선관위, 선거 적법성·정당성 재확인

4일 선거 결과 확정…연정 불발시 조기 총선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DB)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총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측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선관위가 선거의 적법성과 정당성을 재확인한 것이다.

1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이스라엘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노암 솔베르그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 검찰총장과 함께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전체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솔베르그 위원장은 "우리의 입장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선거 과정의 무결성이나 전체 선거 결과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상당수는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로는 전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국 자금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중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신베트가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들이 선거를 훔쳤다고 주장하며 총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리쿠드당은 투표 당일 투표 매수 혐의로 체포된 아랍계 정당 라암 활동가들의 사례와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 의혹 등을 근거로 들었다. 신베트는 중선관위 요청에 따라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은 카타르와 튀르키예가 이스라엘 여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금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와 튀르키예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리쿠드당이 선거 부정 의혹의 근거로 제시한 투표 매수 사건과 관련해, 선거 당일 라암당에 투표하도록 유권자들을 매수한 혐의로 활동가 3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법원은 1일 이들에 대한 구금 연장 요청을 일부 기각해 1명을 석방하고, 1명은 8일간 가택연금하도록 했으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서만 구금을 이틀 연장했다.

라암당을 이끄는 만수르 아바스 대표는 체포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이자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라암당은 이번 총선에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석 8석을 확보했다.

이번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 측 연합은 전체 120석 가운데 53석을 얻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당 연합은 48석, 아랍계 정당들은 19석을 차지했다.

아이젠코트는 자신이 이끄는 야당 연합과 아랍계 정당이 연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거 결과는 오는 4일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이후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은 의회에 진출한 각 정당과 협의해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할 후보를 지명한다.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실패하면 내년 초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네타냐후 총리는 과도정부를 이끌며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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