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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핵심부터 금융망까지 뚫렸다"…잇단 해킹·정보유출에 시민 불안 '최고조'

등록 2026.11.03 08:42:45

[서울=뉴시스]최근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에 탑승했던 주요 인사와 실무진 등 168명의 여권 번호와 생년월일이 담긴 엑셀 파일이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에 5개월간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 KBS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근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에 탑승했던 주요 인사와 실무진 등 168명의 여권 번호와 생년월일이 담긴 엑셀 파일이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에 5개월간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 KBS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가 안보와 직결된 최고위 공직자 명단부터 민간 금융사의 고객 자산 정보까지 무차별적으로 털리는 초유의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반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3일 청와대와 보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에 탑승했던 주요 인사와 실무진 등 168명의 여권 번호와 생년월일이 담긴 엑셀 파일이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에 5개월간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한양증권을 비롯해 은행·증권사 등 주요 금융권에서도 외부 솔루션 해킹 등으로 고객과 임직원의 운전면허번호, 계좌번호, 고유 식별정보 등 민감 정보가 잇따라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터져 나오는 보안 구멍에 시민들은 "이제 안전지대는 어디에도 없다"며 극심한 피로감과 불신을 호소하고 있다.

직장인 이모(34)씨는 "국가 최고위층의 여권 정보조차 몇 달간 인터넷에 방치되는 마당에 일개 개인의 정보가 과연 안전하게 지켜지겠느냐"며 "금융권에서도 연일 뚫렸다는 소식이 들려와 보이스피싱이나 2차 금융 사기에 휘말리지 않을까 매일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취준생 박모(27)씨 역시 "계좌번호와 신분증 정보까지 새어나갔다면 사실상 내 모든 신원 데이터가 털린 것과 다름없다"며 "사고가 날 때마다 기업과 기관은 ‘엄중히 인식한다’, ‘사후 조치를 하겠다’는 영혼 없는 사과만 반복할 뿐 재발 방지 대책은 체감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술적 해킹 문제를 넘어, 조직 전반의 데이터 관리 체계와 ‘늑장 인지’ 관행이 빚어낸 총체적 인재라고 지적한다. 사고가 발생한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유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감시 공백이 상존하는 한, 유사한 침해 사고는 언제든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유출된 정보가 다크웹 등을 통해 유통되거나 정교한 스미싱, 명의도용 대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공공기관과 금융사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대폭 강화하고, 유출 사고 발생 시 인지 즉시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강제하는 등 강력한 제도적 쇄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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