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제조업 보호' 내건 트럼프 관세, 선거 앞두고 역풍
등록 2026.11.03 11:58:02
캐나다와 무역전쟁에 미시간 자동차 공급망 비용 부담 확대
공화당 상원 후보도 "캐나다는 적 아니다"…관세정책과 거리두기
일부 기업은 매출 증가 효과…전문가 "美 제조업 전체엔 부정적"
![[더뷰크=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당초 미시간주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공화당 지지세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에는 기업과 유권자들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 선거 지원 유세 중 몸짓을 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6.11.03.](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01713457_web.jpg?rnd=20261102091757)
[더뷰크=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당초 미시간주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공화당 지지세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에는 기업과 유권자들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 선거 지원 유세 중 몸짓을 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6.11.0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 보호를 위해 추진한 고율 관세정책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된 자동차 산업 중심지 미시간주에서는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과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당초 미시간주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공화당 지지세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에는 기업과 유권자들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무역협상 결렬을 이유로 캐나다산 일부 제품 200억 달러어치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가 보복관세로 대응하자 미국은 일부 캐나다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까지 양국이 합의하지 못하면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도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다만 중간선거를 앞둔 지난 1일에는 캐나다와의 무역협정에 대해 "매우 좋은 합의를 위한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미시간주의 최대 수출입 시장으로, 양국 자동차 산업은 부품과 완성차 공급망을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를 겨냥한 관세가 오히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생산비용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세정책에 대한 반발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캐나다 관세를 "혼란스럽고 무리한 정책"이라며 소비자 물가를 높인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도 선거 광고에서 "캐나다는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거리를 뒀다.
기업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디트로이트 지역 제조업체 아토믹인더스트리스는 관세로 일본과 한국에서 수입하는 기계장비 비용이 늘었지만,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의 에런 슬로도프 최고경영자(CEO)는 관세정책이 향후에도 유지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관세가 좋고 나쁘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책이 4년마다 바뀐다면 모두에게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정책이 제조업 부활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활동과 산업생산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장 고용도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제조업 고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재집권했을 당시보다 여전히 소폭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회복을 관세의 성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국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처 이코노미스트는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 산업의 생산은 부진한 반면, 관세 부담이 거의 없는 항공우주 산업의 생산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세처는 특히 미국 제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교역 상대국인 캐나다와 무역분쟁을 벌인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캐나다와의 무역전쟁은 정치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시간주 자동차 산업과 미국 제조업 전체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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