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분뇨로 밤 키운 인연…50년 만에 다시 상생, 한돈·알밤
등록 2026.11.05 09:05:05수정 2026.11.05 10:40:54
밤 재고 약 3만t 누적…소비 부진에 시름 깊어진 재배농가 돕기 캠페인 전개
9일부터 한돈몰서 알밤 2㎏ 증정…위원장 직접 출연 요리 콘텐츠·SNS 응원도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임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기홍 한돈자조금위원장(왼쪽)과 조좌연 한국밤재배자협회장이 ‘한돈×알밤 상생 캠페인’ 홍보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쌓인 국산 밤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한돈 농가가 나섰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국산 밤 재배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한돈×알밤 상생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어민과의 대화’에서 소비 부진으로 약 3만t의 밤 재고가 쌓이는 등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한돈자조금은 국산 밤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9일부터 공식 온라인 쇼핑몰 ‘한돈몰’에서 ‘오늘 밤, 한돈 어때’ 기획전을 연다.
기획전 상품 구매 고객 약 1100명에게 국산 알밤 2㎏씩을 선착순 증정한다. 준비한 물량이 소진되면 행사는 종료된다.
한돈 명예홍보대사인 개그맨 정종철과 이기홍 한돈자조금장이 함께하는 요리 콘텐츠도 제작한다.
국산 밤을 곁들인 한돈 요리를 소개하고 가정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조리법을 제안한다.
한돈 공식 SNS 채널에서는 ‘한돈과 함께하는 밤 농가 응원 댓글 이벤트’를 운영한다.
소비자가 댓글로 밤 재배농가를 응원하고 국산 밤 소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임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기홍 한돈자조금위원장(왼쪽)이 조좌연 한국밤재배자협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밤 재배농가의 어려움과 소비촉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위원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임업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좌연 한국밤재배자협회장을 만나 밤 재배농가의 소비 부진, 재고 누적 등 고충을 듣고 소비촉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돈과 밤의 인연은 1970년대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물산의 ‘삼성에버랜드 50년사’에 따르면 용인자연농원의 전신인 용인개발단지는 1972년 4월 경기 용인군 포곡면 일대에 밤나무 4만여 그루를 심었다.
척박한 산지를 녹화하겠다는 이병철(1910~1987) 삼성 창업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
1973년에는 산지 토양 개량에 필요한 퇴비를 확보하기 위해 양돈사업을 시작했다. 돼지 분뇨로 만든 퇴비를 밤나무 단지에 공급했다.
1975년 밤 29t을 처음 수확했다. 이듬해에는 일본에 밤 5t을 수출하기도 했다.
한돈자조금이 한돈과 국산 농산물의 동반 소비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월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벌꿀을 곁들인 목살 스테이크 조리법을 공개했다.
6월에는 여경옥 중식 셰프, 이정웅 요리연구가가 유튜브 등에서 국산 양파를 활용한 한돈 짜장면·두루치기 조리법을 소개했다.
이기홍 위원장은 “같은 농축산인으로서 정성껏 재배한 밤이 소비 부진으로 제때 판매되지 못하고 썩어가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며 “이번 캠페인이 국산 밤 소비 활성화와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우리 농가와 함께 힘을 모아 농축산업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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