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로 번진 명찰 논란…옥천군의회-공무원노조 티격태격
등록 2026.11.06 09:14:03
10월 30일 안효익 의장 "명찰 패용 바람직" 발언
노조 "수개월 전부터 과도한 의전 요구 등 누적"

[옥천=뉴시스]연종영 기자 = 군의회 의장의 '명찰 패용' 발언을 계기로 촉발된 옥천군의회와 옥천군 공무원노조의 공방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옥천군지부는 6일 오전 8시30분부터 30분간 옥천군청 정문과 후문에서 출근길 선전전 방식의 1인 시위를 벌였다.
선전전 2일차인 이날 노조 간부 2명은 청사 정문과 후문에서 '군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인가, 군민 위에 군림하는 상전인가. 절차무시 부당지시 규탄한다'고 쓴 팻말을 들고 출근하는 동료 직원들의 응원과 참여를 호소했다.
노조는 1인 시위를 매일 아침 진행하면서 공무원에 대한 의회의 부당지시·권한남용 사례를 더 수집하기로 했다.
전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노조는 "의회의 반복적인 고압적 언행, 일방적 지시, 과도한 의전 요구 등을 개선하고 상호존중 관계를 만들자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며 "노조는 (의회가 요구하는)명찰 착용 의무를 부정하거나, 의회의 정당한 감시견제를 거부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 기관의 첫 충돌은 약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발생했다.
337회 옥천군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안효익 군의장은 공무원 복무규칙과 명찰 패용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한 노조원이 당시 상황을 표현한 글을 노조 게시판에 올려 "의회의 갑질"이라고 비판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시작됐다.
노조는 그러나 8월 초 군정업무보고 준비 단계부터 의회의 과도한 자료 요구, 직원 호출 등 부당행위가 있었고 인내하던 노조원들이 의장의 고압적인 명찰 패용 지시 발언을 계기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명찰 패용은 일종의 트리거일 뿐이고 수개월 전부터 이어진 의회의 부당한 지시, 과도한 의전 요구 등이 갈등의 원인이고 본질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인데 안 의장의 주장은 다르다.
갑질이 아니라 정당한 의정활동이었고 마땅히 해야 할 의회의 책무였다는 게 안 의장의 주장이다.
안 의장은 '갑질'이라는 노조의 공박에 대해 "군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직사회의 복무질서를 확인하는 의회의 정당한 질의와 요구를 갑질로 규정한 건 군민과 군민의 대의기관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회를 비난하는 노조의 입장문이 나오자 그는 SNS에 '의회에 대한 노조의 정당한 비판은 겸허히 듣겠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의정활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날 선 글을 올리며 대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