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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찜 먹고 탈났다"며 병원비 요구…보낸 영수증 추적해보니 '가짜'

등록 2026.11.06 11:00:00

[서울=뉴시스] 방송 제작진이 인터넷을 추적한 결과 배탈난 손님이 보낸 영수증은 지난해 봄 인터넷에 올라왔던 영수증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1.06.

[서울=뉴시스] 방송 제작진이 인터넷을 추적한 결과 배탈난 손님이 보낸 영수증은 지난해 봄 인터넷에 올라왔던 영수증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1.06.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식당에서 조개찜을 먹고 배탈이 났다며 식대와 병원비 명목으로 20만원을 요구한 손님이 실제로는 해당 식당을 방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조개찜을 먹고 탈이 났다며 식당에 금전을 요구한 손님의 사연이 소개됐다. 손님은 사장 A씨에게 "식당에서 남성 4명이 조개찜을 먹은 뒤 배탈이 났다"며 식대와 병원비 등을 합해 2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조개찜을 먹고 탈이 났다는 주장부터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배탈 났다는 손님이 무엇을 먹었는지 가물가물해 보였다"며 "매일 새벽에 조개를 받아서 당일 사용을 원칙으로 하며, 사용하지 않은 것은 폐기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탈이 났다는 주장이 이상하게 느껴진 A씨는 이들에게 영수증 제출을 요청했다.

손님은 영수증 한 장을 증거로 제시했으나, 날짜가 나오지 않도록 금액 부분만 촬영해 보냈다. A씨는 "식당에 와서 영수증을 보여주면 바로 20만원을 드리겠다"며 직접 만나 상황을 확인하자고 제안했으나 손님은 "멀리 살아서 식당으로 다시 가면 기름값이 너무 든다"며 거부했다.
[서울=뉴시스] 사장 A씨는 조개찜을 먹고 탈이 났다는 주장부터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1.06.

[서울=뉴시스] 사장 A씨는 조개찜을 먹고 탈이 났다는 주장부터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1.06.


수상함을 느낀 A씨는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섰다. 손님이 주장한 방문 날짜와 시간대별 영상을 대조했지만 4명이 모인 남성 테이블은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가장 비슷한 게 5명의 남성이 모인 팀이었다"며 "그중 한 명이 단골 손님이라 통화해 봤지만 다들 멀쩡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가 손님에게 다시 연락하려 했으나 전화는 착신 정지 상태였다.

방송 제작진이 인터넷에 검색한 결과 이들이 보낸 영수증은 지난해 봄 인터넷에 올라왔던 영수증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곳에서 사용된 영수증을 가져와 실제 피해를 본 것처럼 꾸민 셈이다.

이광민 정신과 의사는 "자영업자의 영업상 손님이 남길 수 있는 부정적인 후기를 피하고자 손님에게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며 악의적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행위를 경고했다.
 
사람을 속여 재물이나 재산상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는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사기죄의 법정형을 높이는 형법 개정안도 2025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10년에서 20년 이하의 징역으로 바뀌었다"며 "상습범일 경우 2분의 1을 가중하여 최대 30년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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