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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잠룡' 뉴섬, 사형수 548명 종신형으로 감형…역대 최대

등록 2026.11.06 14:50:16수정 2026.11.06 15:50:23

가석방 없는 종신형…다만 일부는 법원 거쳐야

"정치적 가장 어려운 결정…희생자 가족 이해"

2028년 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경선 노렸나

[새크라멘토=AP/뉴시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주 예산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6.05.14.

[새크라멘토=AP/뉴시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주 예산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6.05.14.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5일(현지 시간) 주 내 사형수 548명에 대해 감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가디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이날 주 내 모든 사형 선고를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주 내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 529명, 여성 19명이다. 다만 여러 건의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사면은 캘리포니아 대법원의 검토, 승인을 거쳐야 한다.

뉴섬 주지사는 "국가가 승인한 살인은 캘리포니아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다. 우리 사법 체계 근간을 흔들고 개개인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며 "불완전한 사법 체계 속에서 사람들을 처형하면서 우리의 핵심 가치인 정의와 인간 존엄성을 지킬 수 없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이 제 경력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우리 주에 필요한 조치라는 점을 의심해서라기보다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끔찍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에서 마지막 사형 집행은 2006년이지만, 사형 선고는 계속되고 있어 캘리포니아에는 미국 내 가장 많은 사형수가 있다.

이번 조치로 미국 전체 사형수의 약 4분의 1이 감형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미국 사회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NYT는 "뉴섬은 임기 종료를 불과 두 달 앞두고, 그리고 대선 출마를 고려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본선에서는 정치적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미국 전역에서 사형제 찬성 비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공화당이 '살인범 편에 선 범죄에 관대한 정치인'으로 몰아세울 것을 우려해 대규모 감형을 꺼려 왔다"고 해설했다.

뉴섬 주지사는 오랫동안 사형제에 반대한 인물이다. 2019년에는 사형 집행 유예를 선언했으며 샌 퀸턴 교도소의 사형수 전용 독방을 없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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