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 극동항서 北선박 신호 10월에 집중…석탄 밀수 의혹

등록 2026.11.06 16:29:41수정 2026.11.06 17:14:25

NK프로, 마린트래픽과 위성사진 대조

나홋카항서 10월에만 최소 13척·14차례 방문 추정

덕흥호 위치 신호 지점에서 선박 확인 안 돼

[나홀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NK프로는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의 위치 신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북한 선적 선박 최소 13척이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항을 14차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1월13일 러시아 극동 나홀카항 인근 스레드냐야만의 '고래 감옥'으로 불리는 시설에 포획된 해양 포유류들이 갇혀 있는 모습. (사진=웨일워칭러시아 제공)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2026.11.06.

[나홀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NK프로는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의 위치 신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북한 선적 선박 최소 13척이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항을 14차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1월13일 러시아 극동 나홀카항 인근 스레드냐야만의 '고래 감옥'으로 불리는 시설에 포획된 해양 포유류들이 갇혀 있는 모습. (사진=웨일워칭러시아 제공)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2026.11.06.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북한 선박의 위치 신호가 지난달 러시아 극동 나홋카항에서 잇따라 포착됐다. 일부 선박이 위치를 속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위장해 수출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5일(현지 시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NK프로는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의 위치 신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북한 선적 선박 최소 13척이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항을 14차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최소 9척의 신호가 석탄 부두 인근에서 잡혔다.

올해 1월부터 11월 초까지 위치 신호를 분석한 결과, 북한 선박 17척이 나홋카항을 20차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12월에는 북한 선박 5척이 33차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정 방문 20차례 가운데 14차례(70%)가 10월에 몰렸다. 올해 포착된 선박 중 최소 3척은 유엔이나 한국,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북한 화물선 덕흥호는 지난달 14~15일 나홋카항 석탄 부두에 있는 것으로 위치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NK프로가 확인한 위성사진에는 해당 부두에 덕흥호가 보이지 않았다. NK프로는 덕흥호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부두 운영사는 덕흥호가 실제로 부두에 왔는지 묻는 취재에 답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전문가패널 위원을 지낸 닐 와츠는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위장하려는 수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산 석탄을 대신 수출해 돈을 벌거나 곡물이나 무기를 대가로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홋카항 일대에서 신호를 보낸 북한 선박 일부는 이후 중국 다롄 인근에서도 포착됐다.

[나홀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NK프로는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의 위치 신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북한 선적 선박 최소 13척이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항을 14차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1월13일 러시아 극동 나홀카항 인근 스레드냐야만의 '고래 감옥'으로 불리는 시설에 포획된 해양 포유류들이 갇혀 있는 모습. (사진=웨일워칭러시아 제공)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2026.11.06.

[나홀카=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NK프로는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의 위치 신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북한 선적 선박 최소 13척이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항을 14차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1월13일 러시아 극동 나홀카항 인근 스레드냐야만의 '고래 감옥'으로 불리는 시설에 포획된 해양 포유류들이 갇혀 있는 모습. (사진=웨일워칭러시아 제공)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2026.11.06.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위치 신호를 간헐적으로 보낸 것은 북러 간 민감한 거래를 숨기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구를 거친 것처럼 항적을 꾸미면 석탄의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워져 대북제재 감시에도 허점이 생길 수 있다.

올해 나홋카항 일대에서 포착된 북한 선박은 지난해보다 커졌다. 지난해에는 소형 어선과 냉동운반선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대형 화물선이 눈에 띄었다. 화물과 연료 등을 포함해 선박 한 척이 실을 수 있는 최대 중량은 지난해 평균 826t에서 올해 1만2754t으로 늘었다.

워드 연구위원은 "한동안 낮았던 러시아의 무기 수요가 갑자기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소형 선박이 더 정기적으로 오갔다고 설명했다. 올해처럼 선박 활동이 한 달에 집중된 것을 두고 북러 교역이 꾸준히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선박이 커지면 운항 횟수가 줄어도 한 번에 더 많은 화물을 나를 수 있어 방문 건수만으로는 교역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들 선박이 실제로 석탄이나 군수품을 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