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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선 강원지사 선거 국힘 황상무 vs 민주당 이광재 구도 성사될까

등록 2022.04.1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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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황상무 단수 추천 후보 확정

윤심 영향 미쳤나 "부담 있던 게 사실"

민주당 원창묵 예비후보 불출마 선언, 강릉·춘천 전략공천지역 선정

이기는 선거 위한 이길 수 있는 후보 등판 전 포석

대선 후 이광재 차출론 최근 5월 등판설로 이동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14일 오후 황상무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원 춘천시 선거사무소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자신을 단수 추천으로 후보 확정을 짓자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기자회견 중 기쁜 표정을 보였다. 2022.04.14. photo31@newsis.com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14일 오후 황상무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원 춘천시 선거사무소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자신을 단수 추천으로 후보 확정을 짓자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기자회견 중 기쁜 표정을 보였다. 2022.04.14.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5일 기준 47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이 먼저 강원도지사 후보 카드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공개하며 등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황상무 후보에 맞설 카드로 어떤 인물을 지사 선거판에 등판시킬 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전원 합의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강원도지사 후보로 단수 추천해 공천을 확정했다.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황상무 후보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과 오랜 방송 경험에 따른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윤심(尹心)'이 단수 공천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부담이 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우리 당 모든 당원은 다 윤 당선인과 이런 저런 친분이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대승적 결정과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강원도의 새 시대 새 인물에 대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는 강원도가 더 이상 낙후와 소외, 소멸의 땅이 되지 않을 것이며, 제가 도지사에 당선되면 무대접 푸대접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중첩 규제 해소와 오색 케이블카, 경제특별자치도 등 숙원사업을 해결할 방안이 있다"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도정 교체를 향해 앞만 보고 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서울시와 함께 강원도 강릉·춘천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

강릉·춘천뿐만 아니라 역대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특정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창묵 전 원주시장은 유일하게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춘천과 강릉을 돌며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그래픽=이광재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픽=이광재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원 전 시장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가 오늘 마감됩니다. 저는 오늘 공모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며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시장은 "우리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략공천이나 차출설, 인물난 등이 논의되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 보면 중앙당도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민주당을 사랑하는 도민들도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는 것 같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공천을 신청하는 것이 당원으로서의 도리에 맞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선거는 도지사 후보가 총사령관의 역할을 하며 당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데 오히려 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오늘 강원도지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은 역대 민주당의 지방선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이기는 선거'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더해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저희 비대위는 조금 전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우리 당은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의 말은 강원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20대 대선이 끝 난 후 불거지기 시작한 '이광재 차출론'은 최근 들어 '5월 등판설'로 굳혀지고 있는 형국이어서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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