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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물가, 내년 상반기까지 5%대 유지…금리 올려야"(종합)

등록 2022.10.07 12:54:32수정 2022.10.07 12: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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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 달러 유동성 위축돼야 체결…환율 장기적 안정 어려워"

물가 정점은 10월로 예측…유로, 달러 변수에 정점 바뀔 수 있어

"물가 5% 이상이면 금리 올리고, 이하면 다른 정책 조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남정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5%대 아래로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이 와야 체결이 가능하고, 체결해도 환율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가가 5%대에서 얼마나 빨리 내려오는지가 중요한데 고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요건들이 물가가 5%에서 빨리 내려오지 않는 요인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걱정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5%대에서 물가가 안 내려 올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5% 이상이라 먼저 잡지 않으면 다른 문제가 증폭되거나 서민 고통이 클 수 있다"며 "공급, 수요 모두 고려하지만 물가가 5% 이상이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다른 정책 조합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정점에 대해서는 "물가 정점을 아직 10월이라고 보고는 있다"며 "유럽이 겨울로 들어가면 유가가 다시 변할 수 있고, 달러 변수도 이어지고 있어 10월 정도로 예측은 하고 있지만 정점도 바뀔 수 있어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부동산 가격이 지난 몇 년간 올라 금리 상승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제2금융권의 부실 정도가 문제가 될 수 있어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추세를 볼 때 소규모 금융기관만 문제가 되고 있지만, 금리 정책을 하는데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가 환율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 것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여러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해서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이 와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결정은 미 연준이 선택하는 것이고 연준과 많은 정보를 교환, 논의하고 있는데 적절한 때 심도있게 미 연준과 논의하겠다"며 "연준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어느 상태인지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연준 결정에 관여하는 것이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이 연말 금리를 4.5%까지 올릴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의 금리차를 어느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에 부적절 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적절하냐는 질의에는 "국제통화기금(IMF) 내에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부족하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며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외환시장에서 환율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하겠다"며 "높은 수준의 환율이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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