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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풀고 자유 달라…시진핑 집권이후 최대시위(영상)

등록 2022.11.28 16:06:19수정 2022.11.28 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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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고강도 방역 통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중국 곳곳에서 시진핑 주석 집권이후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당국의 고강도 방역 통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중국 곳곳에서 시진핑 주석 집권이후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중국 당국의 고강도 방역 통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중국 곳곳에서 시진핑 주석 집권이후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이번 시위가 지난 24일 밤 중국 신장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많은 중국인들은 해당 건물이 화재 당시 봉쇄된 상태가 아니었다는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이 봉쇄된 아파트 단지에서 사실상 감금돼 탈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25일 우루무치 거리에서 군중은 "봉쇄 해제"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시위를 했다.

인구 400만 명인 우루무치 주민 대다수는 100일간에 걸친 봉쇄령으로 주택에 갇혀 지냈다.

베이징, 청도, 우한, 광저우 등에서 시위가 벌어졌는데 26일 가장 큰 시위는 상하이에서 열렸다. 주로 20대인 수백 명의 주민들이 시내에 모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경찰(공안)의 제지에도 더 늘어난 군중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요구했다.


시위대는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NYT가 전했다.

중국어로 우루무치의 이름을 딴 상하이 중심가에서 "시진핑 물러가라! 중국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자정께 최루탄을 발사하며 300여 명의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촛불과 꽃다발,'우루무치 11월24일 사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며'라는 손팻말을 들고 나와서 아파트 화재 희생자 10명을 애도했다.

BBC 기자 에드워드 로렌스는 경찰이 발로 차고 때리는 영상이 공개된 뒤 체포됐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그는 수갑이 채워진 채 바닥에서 질질 끌려갔다. 다른 영상에서 그는 “지금 당장 영사관에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BBC 대변인은 “취재허가를 받은 언론인이 상하이 시위를 취재 중 수갑이 채워진 채 체포된 데 대해 극도로 우려를 표한다”며 “그는 몇 시간 수감됐다 풀려났다”고 말했다. 

베이징대와 우한 과학기술대에서도 봉쇄령에 반대하는 소규모 시위가 전개됐다고 한다.

시진핑 집권이후 반체제 인사들이 거의 제거되면서 중국에서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는 거리 시위는 매우 드물었다. 시민들은 대부분 검열당국의 눈치를 보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는 반정부 시위 사진, 영상은 검열당국이 곧바로 삭제하지만 중국에서 사용을 막고 있는 트위터를 통해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걸쳐 중국 50여 개 대학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시위대는 “이런 봉쇄는 정상이 아니다. 이제 충분하다. 이전엔 이렇게 살지 않았다”고 외쳤다.

이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표현의 자유!”라는 외침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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