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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와 빠르네" "왜 안되지?" 애플페이 도입 첫날 유통가 북적

등록 2023.03.21 16:31:46수정 2023.03.21 1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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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승인 늦어지며 도입 첫날 오전 현장서 혼선

"지갑 안가지고 다녀도 될 듯" …스벅·이마트 도입 미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1일부터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앱 및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하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계산대에 애플페이 결제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3.03.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1일부터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앱 및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하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계산대에 애플페이 결제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3.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된다, 된다, 엄청 빠르네"

"아침에 카드 등록했는데. 화면에 카드 뜨기도 하는데 왜 안 될까요. 애플페이 써보고 싶었는데"

21일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첫 날 편의점·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는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는 아이폰에 현대카드 등록을 마친 소비자들이 애플페이 사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애플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대카드로부터 사용 승인 문자를 받아야 하는데, 오전에 등록한 카드에 대한 승인이 오후 늦게 이뤄지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

기자 역시 이날 오전 아이폰에 현대카드를 등록하고,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아 애플페이로 결제를 시도했으나 현대카드로부터 승인이 나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애플페이 결제를 묻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실제 결제로 이뤄지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며 "아이폰 내 카드등록과 별개로 현대카드로부터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모르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전국 90%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매장은 이달 중 도입을 마칠 예정이다.

애플페이가 도입된 다이소에서도 오전 중에는 혼선이 계속됐다.

서울 용산구 한 다이소 매장 직원은 "아침부터 애플페이로 결제하려는 손님이 많았지만 안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며 "아이폰을 쓰지 않아 안내가 불가능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이 뭔지,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난리인게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애플은 21일 애플페이의 한국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사진=애플 제공)

[서울=뉴시스]애플은 21일 애플페이의 한국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사진=애플 제공)

점심시간 일부 식당에서는 애플페이에 '성공'한 고객들이 "됐다"며 환호성을 질러 주목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 직원은 "인근 직장인들이 한 번 씩 와서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간다"며 "결제 지연 없이 빠르고, 카드를 '넣어라 빼라'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서 결제하는 입장에서 편하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페이로 결제를 마친 한 소비자는 "이용을 자주하는 대부분의 장소에서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해 이제 지갑없이 외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더 편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앱과 리셀플랫폼 크림, 무신사 등에서도 애플페이를 지원하지만 이날은 현대카드 시스템 점검으로 애플 페이의 사용이 중단됐다.

현재 애플페이는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롯데마트·홈플러스·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롯데백화점 등 유통체인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마트와 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쓱닷컴 등 신세계 일부 계열사와 CJ올리브영은 당분간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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