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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말리서 석방된 프랑스기자 공항 마중

등록 2023.03.22 09:15:27수정 2023.03.22 09: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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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뒤보아기자 2년만에 귀국

파리근교 군비행장에서 대통령과 가족들 만나

"프랑스어 라디오듣고 쿠란 읽으며 버텨"

[파리= AP/뉴시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이 3월 21일 파리 근교 비야쿠블레 군 공항에서 말리에서 2년만에 석방된 올리비에 뒤보아 기자를 맞아 포옹하고 있다.

[파리= AP/뉴시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이 3월 21일 파리 근교 비야쿠블레 군 공항에서 말리에서 2년만에 석방된 올리비에 뒤보아 기자를 맞아 포옹하고 있다. 

[파리=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2년 이상 포로로 잡혀 있던 프랑스 기자 올리비에 뒤보아가 21일(현지시간) 귀국해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파리 근교 빌랴쿠블레 군 공항에서 마크롱대통령과 만난 뒤보아기자는 2021년 4월에 말리 북부에서 알카에다와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지하드 테러전을 취재하던 중 납치되었다.

뒤보아 기자는 빌랴쿠블레 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마중 나온 대통령과 가족등 일행에게 인사를 했다.  여동생과 부친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과 힘찬 포옹도 했다.

뒤보아기자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로생활중 정신을 똑바로 유지하기 위해 프랑스어 라디오 방송을 들었고 자기를 납치한 이슬람 무장세력을 이해하기 위해서 쿠란을 읽으며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21일 RFI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은 얻어 맞거나 모욕을 당한 적은 없었지만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쇠사슬에 묶인 포로였고,  그들에게는 이교도였고 적이었다.  그 동안 내내 모래폭풍이 몰아치거나 추위가 닥치거나 비가 내릴 때에도 건물 밖에서 살아야 했다 . 몸을 씻거나 배변을 하는 것도 모두 집밖에서 해야 했다"고 그 동안의 고초를 토로했다.

뒤보아기자가 석방된 것이 몸값을 치른 때문인지,  석방 조건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 니아메이(니제르)=AP/뉴시스] 프랑스 기자 올리비에 뒤보아가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석방된 후 20일 니제르의 니아메이공항의 라운지에 도착하는 장면. 

[ 니아메이(니제르)=AP/뉴시스] 프랑스 기자 올리비에 뒤보아가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석방된 후 20일 니제르의 니아메이공항의 라운지에 도착하는 장면.  

국경없는 기자회( 프랑스 약어 RSF)는 20일 프랑스 정부에게 "기자 석방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준데 감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뒤보아 기자가 석방된 날 미국인 구호기관 종사자 한 명도 말리에서 석방된 것을 확인했다. 
 
이슬람 지하드 단체들은 자기들의  전투 비용을 마련하거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 그 동안 수시로 외국인들을 인질로 납치했다. 

내전 지역 상황을 추적하는 '무장 투쟁 장소와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 집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사헬지구(사하라사막 남쪽)에서 최소 25명의 외국인들과 숫자 미상의 말리 주민들이 납치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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