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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두 정상, '우크라' 제안 평화안 논의 안 해"

등록 2023.03.22 20: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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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22.

[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번 크렘린 대면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중국보다 먼저 제안했던 전쟁종결 평화안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22일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말했다.

CNN에 따르면 그러면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놓았던 평화안은 중국-우크라 관계 사안이라고 격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하순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에 영상 연설하면서 10개 조 평화안을 내놓았다. 이어 한 달 뒤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 대좌와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이를 기초로 한 세계평화 정상회의를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단계적 진행안으로 젤렌스키는 핵 안전, 식량 안보, 러시아 전쟁범죄 의혹 특별 법정 및 러시아군 철수와 우크라와 러시아 간 최종적 평화협정 문서화 등을 강조했다. 

이보다 3개월 뒤에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12개 조 우크라 평화해결안에는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핵 사용 및 사용 위협 금지, 민간인 공격 금지 등이 거론되면서 궁극적 목표인 적대행위의 중지와 휴전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10개 조에는 아무리 훑어보아도 러시아가 좋아할 조항은 거의 한 개도 들어있지 않지만 중국 안에는 일방적인 제재의 즉각 취소가 요구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러시아군의 점령지 철수 문제가 싹 빠져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푸틴과 시진핑은 첫날 20일 4시간 반 단독 대화했으나 다음날 공식 대표단 배석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과 공동성명 발표를 보면 양국 관계를 어떻게 하면 더 심화시킬 것이냐에 온통 초점이 맞춰져 있다.

푸틴이 이전부터 칭찬한 중국 12개조 평화안이 심도있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사태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있고 전쟁 종결이나 적대행위 중지 등에 관해서는 한 마디의 실질적인 언급이 없었다.

그런 마당에 우크라 위주의 젤렌스키 평화안이 논의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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