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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살이 안찔까"…저체중 남성, 스트레스 2배 높다

등록 2023.03.24 09: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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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 젊은男, 정상체중의 1.9배

비만한 젊은女, 정상체중의 1.9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13일 서울시내 한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줄 서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2023.02.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13일 서울시내 한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줄 서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2023.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젊은 남성은 체중이 적게 나갈 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지만 젊은 여성은 비만일 때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5068명(남 6306명·여 8762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스트레스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박 교수팀은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저체중(BMI 18.5 미만)·정상(18.5∼24.9)·비만(25 이상)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남성에서 저체중이 스트레스 요인이 된 것과 달리 여성에선 비만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저체중인 19∼39세 남성이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비율은 같은 나이대 정상 체중 남성의 1.9배였다. 비만인 19∼39세 여성이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비율은 같은 나이대 정상 체중 여성의 1.9배였다. 중년 여성(40∼59세)도 같은 나이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비율이 1.3배 높았다.

비만 비율은 남성(41.6%)이 여성(28.0%)보다 높았다. 자신의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 ‘대단히 많이 느낀다’와 ‘많이 느끼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29.3%로, 남성(25.7%)보다 높았다.

박 교수팀은 “성별·나이에 따라 체중과 스트레스의 상관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는 뇌의 자기 조절과 감정 인지를 약화시켜 고열량·고지방·단당류와 같이 살찌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다.

스트레스로 렙틴(식욕 억제 호르몬)·그릴린(식욕 자극 호르몬) 등 호르몬의 분비에 변화가 생기면 비만을 부를 수 있다. 대인 관계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렙틴 농도가 감소하고 그렐린 농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스트레스로 신체 활동이 줄어도 비만이 유발될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유발되기도 한다. 비만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에 비만한 사람은 스트레스·우울·불안을 느끼기 쉽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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