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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6 의회 사태 때 펠로시 사무실 습격한 시위자에 징역 3년형

등록 2023.03.24 17:36:44수정 2023.03.24 17: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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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무집행 방해...사무실 집기 훔쳐

[해리스버그=AP/뉴시스] 미국 연방법원이 1·6 의회 난입 사태 때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 사무실을 습격한 라일리 준 윌리엄스(2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윌러엄스가 지난 2021년 1월21일 해리스버그에 있는 도핀 카운티 교도소에서 석방돼 나오는 모습. 2023.03.24

[해리스버그=AP/뉴시스] 미국 연방법원이  1·6 의회 난입 사태 때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 사무실을 습격한 라일리 준 윌리엄스(2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윌러엄스가 지난 2021년 1월21일 해리스버그에 있는 도핀 카운티 교도소에서 석방돼 나오는 모습. 2023.03.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 법원이 2021년 1월6일 발생한 연방의회 난입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 사무실을 습격한 여성에 대해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액시오스, 뉴욕타임스(NYT) 등이 23일(현시시간) 보도했다.

라일리 준 윌리엄스(24)라는 이 여성은 의회 난동 때 중앙홀을 지키려던 경찰관의 공무 집행을 방해하고 정부 자산을 훔치는 등 난폭한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11월 배심원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은 윌리엄스가 극우 활동가인 닉 푸엔테스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미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허위 주장을 퍼뜨린 백인 민족주의 단체 '그로이퍼 아미'에 심취했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의회에 난입하면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사무실에 무단 침입했으며 방에 있던 노트북이나 하드 드라이브를 러시아로 보내려는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컴퓨터 내부 장치를 러시아에 있는 친구에게 보낼 계획이었다고 전 연인에게 얘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에 있는 윌리엄스의 친구가 이를 또 다시 러시아 정보기관에 팔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펠로시 사무실에서 훔친 의사봉을 온라인에서 자랑했다고 한다.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는 윌리엄스의 행동은 "정당성을 상실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징역 3년과 함께 배상금 2000달러(약 260만원)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그녀의 변호사는 재판에서 윌리엄스가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 나이에 "조종을 당했다"며 선거와 관련된 잘못된 주장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잭슨 판사는  "그는 의회 건물에 있던 90분 동안 장비를 착용한 폭도들에게 어디로 가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했다"며 "고등학교 졸업생을 어린 나이로 치부하기에는 과장됐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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