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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미래 먹거리 '非장류' 매출 성장세 둔화, 무슨일이

등록 2023.03.29 19: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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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샘표식품 제공)

(사진=샘표식품 제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연두(조미료)·질러(육포)·폰타나(파스타) 등 샘표식품의 새 미래 먹거리인 '장류 외 품목'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 포인트 줄었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해 먹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연두와 폰타나 등의 인기가 높아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성장 동력을 잃은 분위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지난해 '장류 외(外) 제품 매출'은 2079억원으로 전년(1927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샘표식품의 장류 대 장류 외 매출 비율은 약 5대 5다.

장류 외 제품에는 새미네부엌, 요리에센스, 티아시아, 백년동안, 질러(Ziller), 순작(純作) 등의 브랜드가 있다.

샘표식품의 장류 외 매출은 2016년 601억원에서 2017년 1213억원, 2018년 1235억원, 2019년 1221억원, 2020년 1515억원으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101.8%에 달했던 매출 증가율은 2018년 1.8%, 2019년 -1.1%에 이어 2020년 24.1%, 2021년 27.2%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7.9%에 그치며 19.3% 포인트 감소했다.
 
샘표식품은 1946년 간장을 비롯한 장류를 생산·판매하며 국내 주요 장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간장 시장 축소와 경쟁 브랜드 증가 등으로 점유율 수성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샘표식품의 돌파구로 떠오른 것이 장류 외 품목이다. 해당 제품들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다.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이들이 늘면서 연두와 폰타나 등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혼술'을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육포 제품 매출도 늘었다. 실제로 '질러 직화풍 BBQ'는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다시 외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샘표식품의 장류 외 품목의 매출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여전히 집밥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팬데믹 시기보다는 외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게 사실"이라며 "집에서 요리할 때 사용하는 제품들의 수요도 이전보다는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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