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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우토반에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의무화

등록 2023.03.29 22:28:04수정 2023.03.29 22: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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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022년 8월 베를린 인근 A115 아우토반이 삼림 화재로 접근 봉쇄돼 텅빈 모습

[AP/뉴시스] 2022년 8월 베를린 인근 A115 아우토반이 삼림 화재로 접근 봉쇄돼 텅빈 모습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 정부는 속도제한 없는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건설할 때 무조건 풍력 터빈 및 태양광 패널을 위한 공간의 확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녹색당 및 친기업 자민당 연정 3당은 "고속도로를 단 1㎞ 짓더라도 모든 가능성을 탐구해 재생 에너지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기후 보호와 인프라 건설을 연계시킨 것이다.

독일의 고속차 전용도로 아우토반 1만3000㎞은 대부분 구간에서 속도 제한이 없으며 이는 유럽에서 유일한 도로 체제다. 속도 무제한이 자동차 고속 질주를 부추기고 거기서 내뿜어 나오는 환경오염 및 기후온난화의 배기가스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EU 전체로 탄소중립을 2050년 안에 달성하고 2000년 기준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55% 이상 감축하기로 한 상황에서 경제 대국 독일에 대한 오염배기 가스 대거 감축 압력은 거세졌다. 아우토반 도로 부지가 넓은 것도 에너지 발전을 위한 활용안을 재촉했다.

특히 독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재앙 직후 원자력발전의 단계적 완전폐기 방침을 확정하면서 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급속히 늘이고 있다.

아우토반 건설과 관련해 신설 도로는 기공 시점부터 풍력 및 태양광이 들어가게 되며 오래된 도로 구간도 발전 시설 가능성을 다시 따져본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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