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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국가간 우정 당연한 일로 여기지 않아"…美에 강력한 호의

등록 2023.03.30 15:44:49수정 2023.03.30 1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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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T 신임 회장·뉴저지주지사, 만찬 행사에 참석

[뉴욕=AP/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3.03.30.

[뉴욕=AP/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3.03.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앙아메리카(중미) 순방길 경유지인 뉴욕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호의를 표시했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현지시간 29일) 저녁 열린 현지 교민 대표들과 가진 만찬행사에서 “대만은 (미국과 기타 우호국가와의) 우정을 당연한 일로 여기지 않을 것이며, 대만 옆에 서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또 “미국 및 기타 민주주의 파트너들과의 관계는 현재 그어느때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대만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단결해야만 더 강대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계속해서 우뚝 서있고 자유, 민주와 존엄을 지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대만과 미국의 관계는 매우 견고한데 이는 양측이 공통의 가치관을 갖고 있고 이익을 공유하기 때문이고, 미국에 있는 대만 교민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그 신임 회장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이날 만찬에 참여했다.

로젠버그 회장은 “미국은 대만을 세계 파트너 관계 속에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만의 협력 파트너들에게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대만이 의미있는 국제기구에 가입할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우리와 이념이 유사한 국가들이 전 세계 경제체계 속 대만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젠버그 회장은 “대만은 미국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민주주의 등대”라면서 “미국은 이런 파트너를 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30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는 글로벌리더십상을 받는 등 뉴욕에서 이틀 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4월 1일 과테말라에 도착해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3일 벨리즈로 이동한다. 차이 총통은 4일 딘 배로 벨리즈 총리와 회담 및 의회 연설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면서 차이 총통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하고,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미 하원 대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의원이 매카시 하원의장과 차이 총통 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 총통은 미국 경유 외교를 마치고 내달 7일 대만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백악관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을 "관례적인 경유"라고 규정하며 중국에 이를 대만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을 증가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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