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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이버 도박 위험군 2만9천명 육박…스마트폰 과의존 23만명

등록 2023.05.29 12:00:00수정 2023.05.29 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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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과의존군 전년 대비 6132명 줄어…5년 만에 첫 감소

미디어 과의존 저연령화…7월에 초1 대상 조사키로

청소년 사이버 도박 위험군 2만9천명 육박…스마트폰 과의존 23만명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첫 사이버 도박 실태조사를 한 결과 2만9000명에 육박하는 청소년이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월3일부터 2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 39만9129명과 중학교 1학년 43만9655명, 고등학교 1학년 43만8005명 등 전국의 학령 전환기 청소년 127만67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 2만8838명이 사이버 도박 문제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이 1만6309명, 고등학생이 1만2529명이었고 남자가 1만1511명, 여자가 4798명이다.

1만5995명은 사이버 도박 단일 위험군이었고 1만2843명은 사이버 도박과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등 복합 위험군이었다.

사이버 도박 위험군 중 미디어 과의존이 병존한 경우 1차적으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 후, 필요시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로 연계하고, 단일 위험군의 경우 바로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로 연계한다.

또한 도박문제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사이버도박 중독 치유프로그램을 2회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23만634명으로 전년도 23만5687명보다 5053명 감소했다. 이 수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 과의존 위험군인 청소년은 8만1991명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6132명 줄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8만1065명으로 전년대비 7913명이 줄었고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1560명으로 전년대비 3272명이 감소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감소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의존 위험군 수를 학령별로 보면 중학생 9만730명, 고등학생 7만4777명, 초등학생 6만5127명 순이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중학생은 증가했다.

여가부는 "초등학생의 경우 전년대비 과의존 위험군 수는 줄었으나 조사 참여인원이 44만6128명에서 39만9129명으로 줄어든 것을 고려할 때 오히려 저연령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미디어 과의존 저연령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에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성별에 있어서는 남자 청소년의 경우 과의존 위험군이 12만4186명으로 전년 대비 214명 증가했으며, 여자 청소년의 경우 10만6448명으로 전년 대비 5267명이 감소했다.

여가부는 보호자가 서비스 제공에 동의한 경우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정도에 맞춰 청소년상담기관을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부모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서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학 및 주말에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11박12일, 중·고생 대상), 가족치유캠프(2박3일, 초등생 대상)를 운영하고, 학기 중에도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전북 무주),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대구)에서 상시적인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난숙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진단조사는 미디어 과의존, 사이버 도박 위험군 청소년을 발굴해 드림마을 등 적절한 치유서비스에 연계하고, 청소년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올해 첫 시행된 사이버 도박문제 진단과 같이 다양한 매체 역기능에 대응해 청소년 보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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