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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PBV(특수목적차량) '경량 소재' 직접 개발한다

등록 2023.05.30 10:21:44수정 2023.05.30 16: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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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발굴 위해 소재 신사업 나서

일체형 대형주조 기술 실증 및 연구 진행

[사진=뉴시스]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서 'PBV(Purpose Built Vehicle, 특수목적기반자동차)'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이 사업의 핵심인 차량용 신소재 개발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가 차량용 신소재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처음으로, 향후 미래차 신사업에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PBV는 전기차로 제작해 경량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차량 경쟁력에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앞으로 PBV용 경량소재 개발은 물론 주조 연구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최근 올 1분기 중앙 노사협의를 통해 PBV 실증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PBV용 경량 소재 개발에 직접 착수한다.

PBV는 대중교통용이나 팝업스토어용, 의료시설용 등 다양한 고객들의 비즈니스 목적에 맞춰 낮은 비용으로 제공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를 말한다.  현대차는 이 PBV 생산을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한 상태로 지난달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PBV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갖기도 했다.

현대차는 PBV 실증사업을 통해 개발을 끝낸 PBV를 실제 사용 환경에서 시운전해 성능을 평가·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 될 화성 PBV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 기공 이후 29년 만에 처음 국내에서 건립하는 완성차 공장이다. 총 3만평 부지에 1조원을 투입해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특히 업계에선 PBV 전기차 사업이 성공하려면 안전성 확보와 함께 구조 경량화가 핵심이라고 본다. 이 경량화가 주행거리 등 전기차 성능을 크게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경량소재 개발과 주조(녹인 쇠붙이를 거푸집에 부어 물건을 만드는 것)에 이르기까지 자체 연구를 통해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구체적으로 울산 매암동 엔진 공장에 자리한 소재 품질확보동을 확장해 PBV용 대형 주조 기술 연구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는 기존 555평 규모의 품질확보동을 앞으로 1085평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 실증사업이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차 완성차 공장 최초의 '신소재' 공장 건설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측이 실증사업 진행 후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여기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양산 체계 검토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증사업에는 국내 완성차 공장 최초로 '기가 캐스팅' 기술도 적용된다.

이는 기존 수십 개의 금속 패널을 용접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큰 하나의 금속판을 주물(틀)에 넣고,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캐스팅해 하나의 바디 형태를 만드는 초대형 공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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