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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美고교 졸업장 딴다…팔라우 교류협력 논의

등록 2023.06.01 16: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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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美고교 졸업장 딴다…팔라우 교류협력 논의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지역 청소년들이 미국에 가지 않고도 현지 학제에 따른 고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영환 지사와 수랑겔 윕스 팔라우 대통령은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교육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한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와 윕스 대통령은 "과거 제국주의 침략으로 식민지의 아픔을 겪은 공통점이 있어 더 친근한 형제처럼 지낼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함께 추진키로 했다.

김 지사는 도내 학생 어학연수와 정규 교육 과정 이수 등 교육분야를, 윕스 대통령은 청주공항~팔라우 직항 노선 재개와 태양광 발전 분야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

팔라우는 1995년 미국에서 독립했으나 미국 학제를 따르기 때문에 현지 고교 졸업 후 미국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 도는 지역 청소년들도 팔라우 고교 과정을 이수하면 미국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지 타진하고 있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국내 원격 수업과 현지 수강을 병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팔라우 측이 요청한 청주공항~팔라우 직항 재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청주공항에서는 주 4회 운항하는 팔라우 노선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이후 폐지된 상태다.

인적 교류를 위한 직항 재개에 공감한 두 지도자는 "팔라우의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는 한국 관광객이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도가 전했다.

이와 함께 윕스 대통령은 "디젤 가격 급등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면서 충북의 우수한 태양광 발전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2025년까지 (팔라우의)모든 에너지를 태양광 발전으로 바꿀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 윕스 대통령은 회담 내내 충북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며 공감했다"면서 "도와 팔라우는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 구축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와 김 지사는 세부 교류 협력 사업 추진 논의를 위해 하반기 중 팔라우를 방문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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