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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 아닌데 밤샘 오픈런...K패션이 2030 모았다[HOT 오픈런]

등록 2023.06.02 16:21:13수정 2023.06.02 17: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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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 '아더에러' 플러그샵 오픈...K패션 열풍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아더에러 플러그샵 오픈을 앞두고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아더에러 플러그샵 오픈을 앞두고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시그니처 컬러 '블루'를 이렇게 뽑아내는 브랜드는 없을 거예요."

"해외가 주목하는 브랜드인데 엄청난 인지도 생각하면 가격대도 괜찮은 편이죠."

2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패션에 관심 좀 있다는 사람들이 모였다.

쇼핑몰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지만, 전날 오후 3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사람들은 다음 날인 이날 오전 10시께 100여 명으로 불었다. 이들이 쇼핑몰 앞에서 하룻밤을 꼬박 새운 이유는 다름 아닌 토종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ADER ERROR)'의 신규 매장 오픈 소식 때문이다.

아더에러는 이날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국내 8번째 매장이자 수도권 백화점 최초로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을 오픈했다. 아더에러는 흔히 말하는 '명품'은 아니지만, 패션 피플들 사이에선 톡톡 튀고 트렌디한 디자인 덕에 명품만큼 인기 많고 관심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 앞에 사람들이 대기 등록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 앞에 사람들이 대기 등록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오후 8시 롯데월드몰을 찾았다는 노지혜(35·) 씨는 아더에러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행위)만 벌써 세 번째라고 했다.

그는 "모든 브랜드마다 시그니처 컬러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블루' 컬러를 이렇게 잘 뽑아내는 곳은 아더에러뿐이고, 플러그샵 인테리어와 조명도 독보적"이라며 "홍대, 성수 매장 오픈런도 갔었는데 오늘은 신발, 가방, 티셔츠를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패션 커뮤니티를 통해 아더에러를 알게 됐다는 한모(23) 씨는 지난해 11월 부산 서면에 오픈한 '아더 서면 스페이스'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오픈런에 참여했다.

한 씨는 "아더에러는 요즘 제일 유행하는 브랜드고, 해외에서도 인지도 높은 브랜드인 것에 비해선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라 관심 갖고 있다"며 "오늘 시그니피컨트 라인 반팔 티셔츠를 구매하고 싶다"고 했다.

2014년 출시해 탄생한 지 이제 10년된 토종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는 푸마, 메종키츠네, 자라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컬렉션을 출시할 만큼 국내 패션업계의 위상을 드높인 브랜드로 꼽힌다. 새로운 컬렉션이나 브랜드 협업 한정판 출시 때마다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며 명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에서 구매한 상품이 담긴 쇼핑백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에서 구매한 상품이 담긴 쇼핑백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아더에러는 오픈런 줄을 선 100명에게 오전 10시 번호표를 배부했고, 오픈 후에는 10명씩 들어가 쇼핑하도록 했다. 번호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매장 문이 열리는 오전 10시30분 매장 앞에서 대기 등록을 했는데 아더에러 측 관계자는 "번호표가 없으면 지금 등록해서 쇼핑하기까지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했다.

아더에러 플러그샵에는 상품을 소유하기 위해 구매하는 실소비자도 있었지만, 상품을 되팔기 위해 구매하는 리셀러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 리셀 시장에 나오는 아더에러 상품에는 최소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웃돈이 붙고 있다.

그런 탓에 이번 오픈런 맨 앞에서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 중 다수는 리셀러였는데, 이들은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웃돈이 가장 많이 붙는 상품을 골라내며 쇼핑하느라 한 번 매장에 들어가면 수십 분씩을 썼다.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갔던 첫 손님은 무려 40분간 쇼핑했고, 가장 큰 쇼핑백 5개를 들고 나왔다.

소유할 것과 되팔 것을 합해 아더에러 상품 300만원어치를 구매할 계획이라는 최용석(20) 씨는 "아더에러는 프리미엄이 잘 붙는 브랜드"라며 "데님은 직접 입으려고 사지만, 가방류는 프리미엄을 붙여 되팔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문을 연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은 바닥의 높이를 50㎝ 높여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테리어를 연출했고, 매장 전경에는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마네킹을 전시했다. 생소한 디자인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들어 매장 사진을 찍곤 했다.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은 오픈을 기념해 봄·여름 최신 컬렉션은 물론, 아더에러의 시그니처 로고와 그래픽 디자인이 담긴 '익스클루시브 티셔츠'를 단독 판매한다. 또 컨템포러리 라인인 '시그니피컨트'와 스니커즈 라인인 '로그'도 특별히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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