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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대학 '1000원 아침밥' 종료, 2학기 더욱 확대

등록 2023.06.06 09: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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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40개교 중 11개교…평균 4000원 식사 제공

"등록금 동결·학생수 감소 속 내년 운영 여부 불투명"

"아침밥 지속되도록 정부·지자체 지원 규정 마련해야"

[광주=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대학교 식당에서 학생들과 '1000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뉴시스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대학교 식당에서 학생들과 '1000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 일부 대학이 시행하고 있는 '1000원 아침밥'이 1학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호평이 이어짐에 따라 2학기에는 확대할 방침이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광주·전남 대학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1000원 아침밥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와 전남지역 대학은 40개교 중 11개교로 파악됐다.

광주의 경우 전남대학교를 비롯해 광주과학기술원, 광주여대, 남부대, 호남대, 조선대 등 6개교이며 전남은 목포대, 전남과학대, 순천대, 청암대, 동신대 등 5개교가 시행하고 있다.

이 중 10개교는 정부로부터 1000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조선대는 학교예산 2000원·지역 소재기업 후원 2000원·학생 1000원 등으로 5000원짜리 도시락을 마련해 매일 160개, 오는 19일까지 4800개를 학생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1000원 아침밥이 학생들의 인기를 끌면서 2학기에는 확대 방침을 세우고 학교 지원 예산을 늘리는 한편 후원기업을 모색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대학 중 지난 2015년 1000원 아침밥을 가장 먼저 시행한 전남대도 2학기부터 아침 식단을 4000원 규모로 확대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학생 1000원과 대학 1000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1000원, 광주·전남도 1000원 지원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이용 학생은 지난 2018년 4만7000명, 2019년 3만8000여명, 코로나19 시기 제한적 운영에도 불구 평균 2만5000여명, 올해 3월~5월 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부터 1000원 아침밥을 지원하고 있는 동신대와 광주여대, 호남대 등도 6월 중순께 1학기 사업을 종료하고 방학기간 미비한 점을 수정 보완해 2학기에도 실시할 예정이다.

반면 일부 대학은 등록금 동결·학생수 감소 등의 여파로 내년부터 정부·지자체의 지원이 끊길 경우 재정 부담으로 인해 자칫 중단될 수 있다며 규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정부의 1000원 지원에도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광주·전남지역 대학 중 일부는 자체 예산 마련이 쉽지 않아 동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수가 많은 대학의 경우 기업, 동문회 등이 후원을 하고 있어 1000원 아침밥을 지속할 수 있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예산이 없어 중단해야 할 수 도 있다"며 "보여주기 식 사업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000원 아침밥에 참여하지 않은 모 대학 관계자는 "학생수 감소와 10여년째 등록금 동결이 지속되면서 학교 예산이 빠듯한 실정이다"며 "먹는 것 까지 차별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1000원 아침밥에 학교 예산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이야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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