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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키즈 무료 발달지연 검사…전국 첫 지원센터 개소

등록 2023.06.08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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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겪은 영유아 33% 발달 어려움

서울시, 18~30개월 대상 무료 발달검사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8일 개소한다.

영유아의 경우 뇌발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조기 개입을 통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적기인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과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가정양육 아동 모두 대상이다.

지난 1일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으로 3년여 만에 사실상 일상회복을 맞게 됐지만, 3년 넘게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언어에 노출될 기회가 줄었고,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영유아의 사회성과 인지 발달 문제가 제기됐다.

시가 지난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56명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33%, 152명)이 언어나 인지 등 발달 어려움으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발달검사 병원 대기 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되고, 검사 비용도 20만~70만원으로 부담돼 민간 전문기관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언어·인지 등 아이의 발달 지연이 걱정되는 부모들이 비용 부담이나 병원에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조기 발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발달검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한 어린이집 재원아동 2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시범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7월부터는 아이 발달 상태가 궁금한 부모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온라인 또는 센터를 방문하면 전문가가 발달 상태 확인 및 상담을 지원한다. 서울시보육포털 누리집을 통해 예약 후 발달검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발달검사에 사용되는 검사도구는 소아정신과, 영유아 발달지연 심리·치료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아이발달자문단'에서 연령별 발달단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발달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군 ▲경계군 ▲위험군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학부모, 보육 관계자, 전문가와 현장간담회를 갖고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 지원을 위한 센터의 방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3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지나 소중한 일상을 되찾았지만, 마스크 착용 장기화가 우리 아이들의 언어와 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지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센터를 통해 영유아의 발달 문제를 조기에 검사, 상담함으로써 아이 키우는 엄마아빠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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