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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비빔·쫄면으로 '진 라인' 명맥 잇는다 [K비빔면 시장 쟁탈전③]

등록 2023.06.11 08:00:00수정 2023.06.11 08: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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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출시한 진비빔면으로 신흥 강자 올라

기존 제품 '양 부족' 피드백 공략해 중량 20%↑

오뚜기 진비빔면 리뉴얼.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뚜기 진비빔면 리뉴얼.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본격적인 여름면 성수기를 앞두고 라면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 모델 선정과 신규 광고 공개, 제품 다양화 등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0년 1400억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1500억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뚜기가 2020년 출시한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만에 3000만 봉지 이상 판매되며 여름 비빔면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기존 비빔면 한 개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보다 중량을 20% 늘려 비빔면 시장의 '업그레이드'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비빔면 맛의 핵심인 소스를 업그레이드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리뉴얼을 선보였다. 기존에 없던 원료 배·매실·무 등을 추가하고, 이 같은 차별점으로 2023년 3월 현재 누적판매량 1억봉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 비빔면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쫄면은 라면 업체들이 번번이 개발에 실패한 대표적인 제품이었다. 분식집에서 인기 메뉴로 통하지만, 튀긴 면발로는 식감을 살리기 어려워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뚜기는 2018년 3월 '진짜쫄면'을 야심차게 선보이며 여름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진짜쫄면은 쫄깃하고 탄력 있는 쫄면 면발과 매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면은 감자 전분을 더하고 고압 스팀으로 증숙해 쫄면 식감을 살렸다.
오뚜기 진짜쫄면.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뚜기 진짜쫄면.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쌀로 만든 태양초 고추장에 식초·볶음참깨·무초절임액을 첨가한 비법 양념장과 계란 후레이크·건양배추 등 큼직한 건더기로 맛을 더했다. 기존 비빔면 양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위해 양을 150g으로 늘리고, 양념장도 47g으로 포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오뚜기 진짜쫄면은 '분식점 쫄면에 버금간다'는 평과 함께 쫄면 마니아층에게 인정받으며 여름면 시장에 안착했다.

오뚜기는 올해 치열한 비빔면 시장을 겨냥해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진비빔면의 새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 3월 3일 신규 TV CF를 온에어했다. 이번 광고를 통해 ‘먹방여신’ 화사가 진비빔면을 한층 더 맛깔스럽게 표현해 제품의 차별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새로 선보인 광고는 오뚜기가 직접 제작한 배사매무초 노래를 배경으로 삼고, '뻔했던 비빔면에 초 좀 칠게'라는 화사의 대사를 통해 진비빔면의 맛을 표현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비빔면·쫄면 등의 판매가 집중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여름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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