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임대 동반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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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똑같이 소주 한 잔 했는데"…남성이 통풍 더 많은 이유
애주가들을 괴롭히는 통풍은 음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 남녀 성별에 따라 통풍 위험을 높이는 술의 종류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1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강미라 건강의학본부 교수, 김경아 의학통계센터 교수·홍성준 박사, 안중경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같은 알코올 섭취량이라도 성별, 술의 종류, 음주 방식에 따라 혈청 요산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 다는 연구결과를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1만7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혈청 요산 수치 상승은 통풍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음주는 요산뿐만 아니라 배설에도 영향을 미쳐 통풍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게다가 과도한 음주는 통풍 발작의 도화선이 되기 쉬워 예방과 재발 관리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주로 서구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로는 한국인의 음주·식사 문화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한국형 음주 패턴'을 반영한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맥주와 와인뿐 아니라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술인 소주를 포함해, 주종별 음주 유형과 성별, 비만도(BMI)를 함께 고려했다. 한국형 음주 패턴을 반영해 음주량과 혈청 요산과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알코올 섭취량을 에탄올 함량 8g 기준으로 1표준잔으로 표준화하고, 이에 따라 음주량 패턴을 술을 아예 입에 대지는 않는 경우부터 과음·폭음까지 총 6단계로 구분해 요산 수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1표준잔에 해당하는 양을 맥주(4.5도) 220㎖, 소주(20도) 50㎖, 와인(12도) 85㎖로 정의했다. 이번 연구의 통계 분석을 주도한 김경아 교수는 "한국인은 폭탄주처럼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음주량과 주종별 효과를 분리해 분석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소주·맥주·와인 모두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혈청 요산 수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요산 증가와 더 강하게 연관된 술의 종류는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에서는 소주 섭취가 요산 증가에 가장 강한 영향을 보였으며, 하루 소주 0.5표준잔 수준의 적은 음주량에서도 요산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반면, 여성에서는 맥주 섭취가 요산 상승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경우, 남녀 모두에서 요산 수치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맥주와 소주는 와인에 비해 1회 음주 시 소비량이 많은 경향이 있어, 요산 상승에 미치는 양적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며 "요산 관리를 위해서는 술의 종류뿐 아니라 1회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선호하는 술의 종류에 따라 함께 섭취하는 음식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이다. 남성의 경우 주로 소주 또는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사람일수록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여성에서는 맥주를 주로 마시는 사람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강미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술의 양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술과 음식의 조합이라는 특성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통풍이나 고요산혈증 환자 교육 시 성별과 음주 습관, 음식 선택까지 고려한 맞춤형 생활습관 지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음주 습관 개선에 의한 요산 조절은 필수적이지만, 그 효과는 비만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비만이 아닌 경우(BMI< 25㎏/㎡)에는 요산 조절 효과가 더 뚜렷한 반면, 비만의 경우(BMI≥ 25㎏/㎡)에는 비만 자체의 요산 상승 효과가 커서 음주의 유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가려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중경 교수는 "요산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 무조건 금주를 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라 어떤 술과 어떤 음식 조합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생활습관 교정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강미라 교수는 "고요산혈증이 있는 비만 환자는 체중 조절과 음주 습관 개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개 돌리는 순간 찌릿"…'말초신경이상'과 다른 '이것'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고개를 돌리는 순간 목에서 시작된 찌릿한 통증이 어깨를 타고 팔 끝까지 뻗어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통증은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팔을 따라 내려가며 손가락까지 저려왔다. 그는 병원에서 목에서 빠져나오는 신경이 압박된 상태인 '경추 신경뿌리병증' 진단을 받았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디스크나 뼈의 변형으로 이어진 신경 뿌리 중 특정 한 가닥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경추에서는 나무 뿌리처럼 여러 갈래의 신경이 뻗어나가 어깨와 팔, 손끝까지 감각과 힘을 전달한다. 신경은 좌우가 따로 나가고 담당 구역이 정해져 있어서 한쪽 팔, 손가락, 팔의 한 라인 등 특정 부분만 아프게 된다. 경추 신경뿌리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과 손으로 뻗치는 방사통이다. 특정 손가락만 저리기도 하고 힘이 빠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게 된다. 목보다 팔 통증이 더 심하며 기침과 고개를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다만 보행 장애나 대소변 문제는 신경뿌리병증 이 아니라 척수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신경 뿌리 하나만 정확히 누르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난다. 경추 디스크 탈출이 흔한 원인인데, 디스크가 옆으로 빠져나와 신경 구멍을 직접 압박한다. 노화로 인해 뼈가 가시처럼 자라 신경 통로를 좁히기도 하며, 중장년에 많이 발생하는 추간공 협착도 신경이 지나갈 구멍 자체를 좁힌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과 자세가 퇴행성 변화와 연관돼 나타날 수 있다. 보통 30~50세 연령에서 많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에서 팔로 뻗치는 방사통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어깨가 아프기도 하고, 팔에서 손끝까지 통증이 뻗치기도 한다"라며 "손끝이 저리는 등 다양한 신경을 호소할 수 있는데 다른 말초신경이상으로 인한 증상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추 신경뿌리병증 증상이 시작되면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약물 치료 외에도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는 신경근 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시술 치료는 팔로 뻗치는 통증에 효과적이며 수술 여부 판단에 도움을 준다. 만약 6~8주 이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신경 압박이 명확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김지연 센터장은 "경추 신경뿌리병증에는 최소침습 내시경 신경감압술이 적합하다. 5~7㎜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으로 신경을 직접 확인하고 정상 구조를 최대한 보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입원 기간도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라며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원인이 비교적 명확해 조기 진단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참기보다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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