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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란, 11일 첫 협상 테이블
레바논·호르무즈 핵심 의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가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43일 만이자 2주 휴전 합의 3일 만이다. 양국은 이란 우라늄 농축, 제재 완화 등 종전 조건보다는 레바논 휴전,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당장 휴전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현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 CNN 등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과 이란 대표단은 11일 오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협상을 시작한다. 이란은 아직 대표단 구성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파키스탄이 양국을 오가는 셔틀외교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협상 진행 과정에서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직접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재역으로는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나설 예정이다. 양국간 메신저 역할을 했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도 참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문제는 협상 의제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종전 조건에 대해 합의된 인식 기반이 없다. 2주 휴전을 타결하면서 서로 자국의 종전 조건을 관철시켰다는 선전전만 펼치고 있다. 미국 측 15개항에는 이란 우라늄 농축 금지 및 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대리세력(이란 측 명칭 '저항의 축') 전략 포기, 탄도미사일 사거리·규모 제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이 주장하는 10개항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우라늄 농축권 인정, 모든 제재 해제, 레바논 포함 모든 전선 종전, 역내 미군 철수 등이 들어가 있다. 이란은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10개항 제안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라고 언급한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10개항을 수용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발표한 10개항이 아닌 중재국이 수정한 10개항을 언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밴스 부통령은 "첫번째 10개항은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따라서 양국은 아무런 접점이 없는 종전 협상은 일단 뒤로 한 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휴전 조건 문제를 우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우선 휴전의 명확한 범위에 대해 합의를 봐야 한다. 이란과 파키스탄은 레바논 전선도 휴전 대상에 포함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란은 실제로 레바논 휴전을 협상 개시의 전제 조건으로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명백한 합의 위반이며, 지속될 경우 이란도 협상을 거부하고 전투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9일 "파키스탄이 공개적이고 분명하게 밝힌 레바논 (휴전) 문제를 부정하거나 번복할 여지는 없다"며 "미국이 의무를 준수하는 경우에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휴전 체제 붕괴 위험성을 인식한 트럼프 행정부도 상황 관리에 나섰다. 8일 밴스 부통령에 이어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자제 메시지를 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휴전을 일축하고 있어 이란이 판을 깰 가능성도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레바논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공격 중단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둘러싼 힘겨루기도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만약 하고 있다면 당장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맺은 합의와 다르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을 전제로 2주 휴전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이 아직 막혀 있다는 지적에 거리를 두며 상황을 관망해왔다. '합작법인'을 언급하며 통행료 공동 징수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이 해협 통제권 '굳히기'에 들어가자 압박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우리가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과 순교자들의 '피값', 다친 이들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 요구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란 항만 당국은 8일 모든 선박에 이란 본토 연안의 라라크섬 인근 항로로만 통항할 것을 통보했다. 기뢰 위험을 이유로 들었으나 해협 통제권 강화 조치로 풀이된다.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서는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암호화폐로 걷고, 미국·이스라엘 연관 선박은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첫 협상에서 종전을 향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보다는 휴전 체제를 먼저 안정화한 뒤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핵 합의를 타진해갈 가능성이 높다. 양국이 아무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전쟁을 재개하는 파국이 올 수도 있다. CNN은 "이번 주말 회담으로 양측의 깊은 간극을 단기간에 해소해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이번 회담은 장기적인 전쟁 종식을 위한 무수한 협상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건강 365

"혈압 140 넘기 전 잡아라"…고혈압 막는 생활습관 핵심은

"혈압 140 넘기 전 잡아라"…고혈압 막는 생활습관 핵심은

악명 높은 성인병인 고혈압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일상 속 습관들이 밝혀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약 없이 혈압을 낮춰서 고혈압에 대응하는 방법을 정리해서 보도했다. 고혈압은 큰 증상 없이 조용히 신체를 망가뜨린다. 고혈압을 방치할 경우 혈관에 장기적인 손상을 줘서 염증을 유발하거나, 시력 및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 우선 자신의 혈압 수치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장이 뛸 때의 압력인 수축기가 140, 박동 사이 압력인 이완기가 90 이상으로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안과 검진 역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손상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이다. 건강에 좋은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은 지방산 분해를 도와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때문에 혈압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고혈압에 효과적인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을 지키는 것도 좋다. DASH 식단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칼륨이나 마그네슘, 식이섬유, 단백질 섭취를 늘려서 혈관을 이완시키고 심장 부담을 줄이는 식단이다. 정제되지 않은 곡류, 과일과 채소, 저지방 유제품, 견과류 등을 적절히 먹는다면 고혈압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한편 생선, 가금류, 콩 등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기 때문에 단백질을 건강하게 보충할 수 있다. 한편 사소하더라도 몸을 움직일 때 혈압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주에 최소 15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권장했지만, 짧은 운동만 해도 안 하는 것과 확연히 비교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두 번 5분의 간단한 운동만으로 심장 건강이 개선된다고 밝혔다. 금연 및 금주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꼽힌다. 고혈압의 주 원인인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한편 음주는 적은 양으로도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번에 3잔 이상을 마실 경우 일시적인 상승, 4잔 이상을 반복적으로 마시면 장기적으로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은 성인병으로,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27.7%로 나타났는데, 4명 중 1명 이상은 고혈압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고혈압 유병률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지만,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의지 탓 아니었다" 밤마다 찾아오는 야식 본능…범인은 '장내 세균'

"의지 탓 아니었다" 밤마다 찾아오는 야식 본능…범인은 '장내 세균'

새벽마다 습관적으로 냉장고 문을 열거나 고열량 배달 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다. 흔히 이러한 야식 증후군을 개인의 의지력 부족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습관이 아닌 '장-뇌 축(Gut-Brain Axis)'의 불균형이 보내는 신체 이상 신호로 파악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희창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건나물 TV'에서"야식 증후군은 단순한 식습관이나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장과 뇌 사이 신호 체계의 균형이 깨진 결과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장과 뇌는 신경과 호르몬을 통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 체계가 무너지면 신체는 실제로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렬한 허기를 느끼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내 유해균이 내뿜는 물질이 미주신경을 타고 뇌로 전달되면 포만감 신호 전달이 저해된다. 일부 세균이 생성하는 'ClpB' 단백질은 식욕 억제 호르몬과 구조가 유사해, 면역체계가 정상적인 식욕 조절 신호를 오인하게 만드는 '분자 모방' 현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장내 독소가 혈액을 통해 뇌의 시상하부에 미세 염증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시상하부에 염증이 생기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의 기능이 마비된다. 결국 뇌는 영양소가 충분함에도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착각하여 탄수화물과 고칼로리 음식을 끊임없이 갈구하게 된다. 장내 유해세균은 즐거움을 느끼는 뇌의 보상 회로까지 자극한다. 흔히 비만균이라 불리며 단 음식을 먹을 때 도파민이 잘 나오도록 신경계에 영향을 준다. 야식으로 기름지고 단 음식이 당기는 이유 이 세균들이 지방과 설탕을 먹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야식을 반복하면 도파민 반응도 무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국 더 자극적이고 더 많은 양을 먹어야만 만족하는 보상 결핍 상태에 빠지게 된다. 또한 장에 생긴 염증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만들어지는 것도 방해해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을 키운다. 전문의들은 이 같은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장내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간헐적 단식'이다. 최소 12시간 이상의 공복을 유지하면 장의 자정 작용이 활성화되어 체내 노폐물과 유해 세균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갑작스럽고 무리한 단식은 폭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개인의 생활 리듬에 맞춰 식사 간격을 조절하며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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